인천 강화도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전관예우 특혜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인천시교육청이 편성한 이 학교의 건물 증·개축비가 크게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노현경 의원은 지난 20일 ‘2012년 인천광역시 교육비특별회계 예산편성 기본지침’을 근거로 해당 학교 증·개축 예산을 분석한 결과, 40% 정도 공사비가 과다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증개축(총면적 3천393㎡) 사업은 교실 1㎡당 단가 72만 원을 적용해야 하지만, 128만5천 원을 적용해 1㎡당 56만 원 가량이 더 많이 편성됐다”며 “결과적으로 교실 공사비에서만 약 19억4천만 원이 과다 편성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철거비, 지하주차장, 설계비, 감리비, 부대시설비 등을 포함하면 편성된 총 58억 원의 예산 중 40% 정도가 부풀려졌다는 것이 노 의원의 주장이다.
또 과거에 증개축 예산이 지원됐던 인천의 한 고등학교(증개축 총면적 3천784㎡, 47억 원 지원)와 비교해도 터무니없이 높은 예산이 반영된 것이라고 노 의원은 덧붙였다.
노 의원은 “과다 예산편성을 지휘한 진짜 배후가 누구인지 특별감사를 통해 밝히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예산 낭비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일부 사립고교 증개축 공사에 대해서도 특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해당 학교는 시교육청 고위 관료인 행정관리국장 출신이 지난해 3월 교장으로 부임한 뒤 ‘B등급’(양호)을 받았던 본관 건물 안전등급이 불과 8개월 만에 개축대상인 ‘D등급’으로 바뀌면서 시교육청 예산을 따내기 위한 꼼수 내지는 시교육청의 전관예우 특혜 제공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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