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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향 원격수업 부실은 교사 탓?”
교사들 "교육부는 뭐했나" 분통
기사입력 2020-09-18 오전 11:53:00 | 최종수정 2020-09-18 11:53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원격수업 질 제고 및 교사-학생간 소통 강화방안을 발표한 15일 교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특히 학부모들이 원격수업이 부실하다며 불만을 드러내자 교육부가 마치 교사들에게 책임이 있는 것처럼 대책을 발표, 분노를 사고 있다.

현장 교사들은 정작 교육부는 그간 원격수업 여건 개선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모든 책임을 교사들에게 덮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한다.

SNS 등에서는 교육부가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동안 교사들이 원활한 원격수업을 위해 여러 차례 기술적 보완을 요구했지만 들은 척도 않다가 이제 와서 쌍방향 수업 확대 운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교육연구소 관계자는 교육부가 무조건 쌍방향 수업을 강요하기 앞서 교사가 쌍방향 수업을 할 장비가 있는지, 학생들은 쌍방향 수업을 할 장비와 여건은 되는지, 전국에서 쌍방향 수업을 하면 학교인터넷망은 견딜 수 있는지 여건을 먼저 확인하고 요구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상당수 교사들은 줌이 너무 느려 수업하는데 지장을 받고 있으며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애를 먹는다고 호소하고 있다. 학교에 무선 인터넷이 깔려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지난 1학기동안 교육부가 실시간 화상 수업을 위해 해준 게 뭔지 궁금하다면서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한 것도 교사들의 고충을 들어준 적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줌 수업하다가 아이들이 튕겨나가는 게 한 두 번이 아닌데 이런 문제를 교육부가 알기는 하는지 의심스럽다고 쏘아 붙였다.

또다른 교사은 “1주일에 1회 이상 전화로 학생 및 학부모와 상담하라고 요구한 것을 듣고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교사들을 욕보이곤 교육부는 할 일 다 했다고 큰소리 칠 것 같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 중학교 교사는 교육부는 교사들이 그냥 놀고 있는 줄 아는 것 같다. 교사들과 소통하려 하기보다 오로지 어떻게 하면 학부모 민원을 덜 받을까만 궁리한다고 했다.

교원단체 관계자도 일부 교사들의 일탈 행위로 열심히 가르치는 대다수 교사들까지 싸잡아 매도하는 교육부 처사를 보며 꼭 이렇게 까지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씁쓸해 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앞으로 모든 학교 현장에서 등·하교 전후 이뤄지는 조·종례를 실시간 쌍방향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또 교사는 '(Zoom)' 같은 실시간 화상프로그램이나 SNS로 매일 학생의 출결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수업 내용을 공유해야 한다. ·종례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전화나 메신저로 내용을 전달하고 특이사항을 파악하게 하도록 했다.

아울러 원격수업이 1주일 내내 지속될 때는 교사가 1회 이상 전화나 메신저로 학생·학부모와 상담하도록 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 비중도 확대, 일주일에 1회 이상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고 교사는 대화창(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학생에게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

여기에 원격수업을 할 때도 교시별 수업 시간을 초등학교는 40, 중학교는 45, 고등학교는 50분을 채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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