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범세 전 인천청천초등학교 교장
사회교육 강사
‘하나님, 어디 계십니까?- 라면 형제를 깨끗이 치유하여 주시옵소서’ 라면 끓이다 화상 입은 어린형제의 사고를 보고 많은 분들이 울며불며 소원하는 장면이다.(SNS)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공공임대주택 빌라 4층에서 10살 형과 8살 동생이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화재사고로 중화상을 입었다는 TV 보도를 접했다. 라면 끓이기에 서툰 어린아이가 오죽하면 라면으로 끼니를 이으려고 했겠나. 일단 그 불길 속에서 형제를 구출하여 입원 치료 중이란다.
이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 라면 사고를 접하자 곧바로 속 시원한 발언을 하였다.(머니투데이2020.9.18.) 아이들이 다 죽어가는 세상에 9000억 원의 돈을 풀어 통신비 2만원씩 전 국민에게 지급할 게 아니라 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써야한다고 강변하였다.
안 대표는 “꼭 필요한데 쓰라고 낸 국민 세금을 인기영합의 정권지지율 관리비용으로 쓰지 말고 한계상황에 직면한 취약계층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집중해주기 바란다”고 제안하면서 세상에 의지할 곳 없었던 이 어린 형제 소식에 가슴이 먹먹하다고 그의 애련(哀憐)한 심정을 표했다 뜻있는 국민들은 다 안 대표의 심정과 같으리라. 통신비 까지 국가에서 대납해주기를 바라는 국민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9000억 원을 풀어 전 국민에게 줄게 아니라 급한 대로 호구지책이 어려운 이들을 돕는다면 누구도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 9000억 원은 국민의 혈세로 갚아야 되는 큰 부담이 있다 밑돌 빼다 위에 놓는 격이나 무엇이 다를까. 빚 안지고 알뜰살뜰하게 나라 살림도 잘하기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도 생각해 주면 좋겠다.
이런 파란민장(波瀾萬丈) 어려움에 처한 분들이 어디 한둘일까. 많은 국민들이 나라 걱정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국가보위 국태민안 국리민복(國家保衛 國泰民安 國利民福)은 만백성이 바라는 국가의 책무이다 구석구석 민정(民情) 살피고 선정(善政)을 베풀기를 바라고 있다.
하나님도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 말씀하셨다. 사랑은 마음으로,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로, 물질로, 돕는 일이다. 우리 기독교 신앙인은 물론 만백성이 지킬 인간의 도리이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복지혜택을 고루 받도록 노심초사(勞心焦思) 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주리”(잠 19:17)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궁핍하지 아나하거니와 못 본 체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많으리라”(잠 28: 27)
가난한 자를 보고 강 건너 불 보듯 하거나 동정심마저 없다면 사랑이 메마른 것이다. 우리는 여러모로 이웃돕기 구제 활동을 한다. 개인적으로 단체로 십시일반 돕고자 애쓴다. 이번에도 이 형제를 돕자고 나선 분이 많다고 한다. 하나님 이 어린 형제를 속히 깨끗이 치유하여 주시옵소서. 한 생명도 귀히 여기시는 하나님 이 어린형제를 살려 주세요 사랑은 인간의 주성분이다 인간답게 사는 핵심이다. 또 희생적으로 직무 수행한 소방관들의 사랑에 감사드린다.
강도 만난 이에게 목숨과 힘과 치료비용과 뜻을 다 하여 구출해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의 말씀을 기억한다. 우리는 이런 장면에 얼마나 사랑을 베풀 수 있을까? 자문해 본다.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이 형제의 완치를 위해 기도하자. 아무튼 남의 어려움을 보고 나도 너도 우리 모두 나서서 귀한 생명을 살리고 봐야한다. 이럴 때 나라에서도 급히 치료비 생계비를 지원하여 값지게 쓰면 좋겠다.
우리는 한 치 앞을 모른다. 주변은 온통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우리의 일거수일투족 순간순간을 하나님이 지켜 보호해 주셔야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믿고 의지함이 福이요 생명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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