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열린 서울시의회 정례회 교육위원회에서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화재 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방화셔터 장애물 센서 설치에 대해 지적했다.
현재 학교 내 방화셔터는 강제규정으로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화재 발생 시, 화재연기를 차단해야 사고발생지점으로부터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방화셔터 오작동으로 인해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했다. 방화셔터 아래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화셔터가 작동해 사람이 사고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2019년 9월 경남 김해의 영운초등학교에서는 방화셔터 오작동으로 인해 한 초등학생이 크게 다치는 인명피해가 일어났다. 당시 피해 학생은 뇌손상을 입었고, 아직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방화셔터 안전사고 원인분석 및 재발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해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지침을 전국 시도별 교육청에 내려 보냈다. 지침 내용은 방화셔터 장애물 센서를 설치해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서울시 내 1,300여개 학교 중 방화셔터 장애물 감시 장치를 설치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병주 의원은 “설치하지 않은 학교도 문제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서울시교육청은 더 큰 문제다”라고 질책하며, “아이들의 안전은 무엇보다도 우선시해야 한다”면서, “장애물 감시 장치 설치를 위해 발빠른 조치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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