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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사천고등학교 교장

경남 사천시의 사천고등학교(교장 김영남·사진)는 이만춘 초대 이사장이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사재를 털어 1986년 3월 5일 개교한 학교이다.

사천 출신 대유학자 구암 이정(1512~1571) 선생의 경의(敬義) 사상을 마음에 새겨 올바른 마음가짐(敬)으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행동(義)할 수 있도록 쓸모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건학이념으로 삼고 있다.

▲ 경남 사천고등학교 전경

미래역량 강화활동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집념으로 땀을 흘려라. 그리고 쓸모 있는 한국인이 되어라”라는 지표 아래 효행교육, 정결교육, 인성교육, 홍익교육을 중점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열정·존중·소통·협력으로 사제동행하고 교학상장 하는 학교, 미래사회의 핵심 역량을 갖춘 쓸모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학교, 국가와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영남 제일의 자랑스러운 학교를 만드는 것을 교육방침으로 삼고 있다.

사천고등학교의 특별한 교육활동으로 첫째, 지속 가능한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6C’ 학급 특색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 차원에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미래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과정의 핵심 역량 6항목에 맞는 세부 활동을 학급별로 선정하여 학생 개개인의 역량 강화를 끌어내고 있다.

6C 활동의 운영내용은 관리(Control),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창의적 사고(Creative Thinking), 문화적 공감(Cultural Empathy), 소통(Communication), 협력(Collaboration) 등의 역량을 공통 주제로 학급 내에서 항목별 세부 활동을 선정하고 학급 특색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학생 개개인의 미래역량 강화 활동을 ‘지속가능발전 워크북’에 기록한 후 학급 담임교사가 생활기록부에 기록하고 있다.

인공지능 역량 강화 교육

둘째, 인공지능(AI) 관련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인공지능 역량을 배양하고,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대응하여 변화를 선도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AI 데이트 리터러시 선도학교’와 ‘인공지능(AI)교육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파이썬을 활용한 AI 관련 프로그래밍 역량을 강화하고, 수학의 통계와 확률에 기반한 AI 데이터 리터러시 및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항공 우주 공학 등과 연계한 통합·융합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 특색 교육 AI 특급 프로젝트

특히, 2022학년도에는 인공지능 관련 교과목을 교육과정에 편성하여 이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첨단분야 인재 양성과 고등학교 경쟁력 강화를 목표하고 있다. 특히 대학교에 인공지능 관련 학과가 다수 신설되고 있어 진로와 진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글로벌 리더를 키운다

셋째, 기숙사인 서연학사에서 미래의 글로벌 리더의 꿈을 키우고 있다. 2018년에 문을 연 기숙사는 조선시대 서연제도에서 이름을 따서 미래의 리더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서연학사라 이름을 붙였다. (서연: 조선시대에 차기 국왕이 될 왕세자에게 경사(經史)를 사르치고 토론하여, 국가와 백성을 인도할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

▲ 서연인재육성 리더십캠프

사천고는 지역과 국가, 세계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지력 프로그램(학습 능력 향상프로그램), 심력 프로그램(예절, 의지력), 체력 프로그램, 자기관리 프로그램(품격 향상, 긍정적 인상, 시간 관리, 금전 관리), 인간관계 프로그램(친구, 부모, 이웃 돌아보기)을 운영하고 있다.

공교육 모델학교로 성장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이 지역의 많은 우수한 학생들은 더 나은 교육환경을 찾아 인접한 도시 진주를 비롯한 타지역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사천시 지자체와 지역민 그리고 학교는 우수한 인재의 유출을 막기 위해 신뢰받는 고등학교 육성에 노력했고, 그 결과 동교의 교육수준이 크게 성장해 지금은 매년 카이스트를 비롯한 최상위권 대학과, 특히 각 대학의 의예과에 많은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뛰어난 진학 성과를 거두면서, 인공지능(AI)교육에 선도적인 사천고등학교가 미래를 대비하는 공교육의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영남 사천고 교장은 “학령인구감소와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학생정원 확보의 어려움뿐 아니라 우수학생 유치라는 현실적 과제가 있고, 능력 이상의 진로 및 진학 결과를 기대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긍정적 마음가짐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지혜을 모아주길 바라며, 눈앞의 성적보다 품격을 갖춘 쓸모있는 인간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한 교육임을 공감하고 지지해주는 것이 교육을 살리고 학교를 성장시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