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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석

청목초등학교 교장

경기도 화성시 소재 청목초등학교(교장 서희석·사진)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동교 학부모회와 함께 어린이날 아침맞이 깜짝 이벤트를 진행했다.

동교는 지난 2015년 설립돼 ‘바르고 배우고 행동하는 아름다운 사람’이란 교육비전으로 더불어 살아가며 선행을 실천하는 도덕인, 스스로 탐구하며 실력을 키우는 자주인, 몸과 마음이 튼튼한 건강인, 새롭게 생각하는 창조인을 교육목표로 두고, 현재 46학급 125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매년 학부모회와 행복한 어린이날을 기획

매년 어린이날이면 진행되는 이 특별한 이벤트는 “바르게 배우고 행동하는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교훈에 ‘사랑해! 소중해! 응원해! 행복한 아침 등굣길’ 행사로 의미를 가진다. 학생들이 매일 걷는 등굣길이지만 이날 하루만큼은 조금 더 특별하게 하루를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학부모회와 함께 학교가 한마음으로 준비한 행사다. 학부모들은 귀여운 머리띠와 ▲소중해! ▲사랑해! ▲응원해! 등 다양한 응원의 문구가 쓰여진 풍선을 들고 학교로 올 수 있는 세 갈래의 모든 등굣길에 길게 늘어서서 아이들을 맞이하며 응원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에 항상 보던 학교 입구가 다양한 풍선과 알록달록한 장식들로 변신하여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4일, 학부모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귀여운 캐릭터로 변한 교장, 교감이 음악에 맞춰 신나게 손을 흔들고, 학부모들은 한 목소리로 등교하는 아이들을 힘차게 응원했다. 아이들은 부모님들의 응원 소리와 선생님들의 환대에 호응하며 손을 반갑게 흔들거나 리듬에 맞춰 같이 춤을 추기도 하였다. 깜짝 이벤트에 몇몇의 아이들은 부끄러워하였지만 상기된 얼굴 표정에는 호기심과 즐거움이 가득했다.

동 이벤트에 참여한 학부모는 “사랑해! 행복한 하루 보내! 라는 이런 간단한 말들이 부모님, 선생님 모두가 만드는 힘찬 응원이 되었을 때, 아이들이 너무 행복해 보이고 기뻐해 주어서 오히려 우리가 응원을 받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토끼 캐릭터로 변신하여 아이들 한명 한명과 눈 맞추며 응원의 인사를 나눈 서희석 교장은 “늘 학교 일에 앞장서서 협조해주시는 학부모님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또한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늘 오늘처럼 행복한 청목 어린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교는 이처럼 매년 학부모회와 학교가 함께 고민하여 아이들을 위한 특색있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협의의 결과로 만들어진 행사들은 코로나로 침체된 학생들의 마음을 격려하는 큰 힘이 되고 있으며 주변 학교의 모범이 되는 청목초만의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성교육은 평화로운 교육공동체의 핵심

동교는 그동안 ▲인성 ▲독서 ▲창의 ▲예체능에 역점을 두고 특색있는 교육활동을 이뤄왔다. 첫째는 인권과 인성교육을 통해 평화로운 교육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 데 있어 소통과 공감을 이룰 상담실을 운영했고, 학교도서관 활용을 통해 독서, 토론, 논술 교육에 집중했다. 또한 다양한 정보와 진로 체험프로그램을 어린이들이 충분히 경험하게 하여 구체적인 꿈과 학습동기를 심는데 주력했다. 이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악기과 스포츠 등 예체능 수업으로 자신만의 재능을 발견하고 단련시켜 청목 축제의 장에서 마음껏 재량을 펼칠 수 있게 했다.

▲ 음악수업 시간에 칼림바연주를 배우는 학생들

동교가 이처럼 학부모와 연합하여 매년 어린이들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것도 그동안 학부모와 교직원 간의 비대면 평가를 활발히 이뤄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교육과정에 연관된 부분은 매월 혹은 분기별 학기별로 다양한 평가를 진행해왔다. 학부모와 학생의 경우 간담회 뿐 아니라 온라인 설문을 병행하여 실시함으로써 통계 처리 후 분석·진단한 보고서는 교육목표에 맞는 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가 된다. 동교는 다양한 경로로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 교육과정에 참여해 적극적인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율적인 학생자치회, 민주시민 자질 키워

초등학교임에도 동교 학생자치회는 어린이들이 자율적으로 생활규범을 정하여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어린이회의를 통해 아침음악 방송도 운영한다. 아울러 민주시민교육도 활성화함으로써 자주적으로 학생인권교육 및 토론 수업을 진행 민주시민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을 체득하게 한다. 코로나19 상황에도 이처럼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반영하여 학급자치회 실시 유무도 결정해왔다.

▲ 다양한 놀이활동으로 아이들의 정서를 함양시킨다.

동교는 최근 온·오프라인으로 위험이 커진 학교폭력에 대해서도 설문을 통해 현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후속 조치를 하고 있다. 언어 사용에 있어서도 존대어 쓰기 운동을 펼치고 학생 대상으로 학기마다 학교폭력 예방 교육뿐 아니라 교직원 연수도 진행하고 있다. 교내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밥상머리 교육을 실시하여 예방교육의 극대화를 위해 실천방안도 마련했다.

이같은 교육실천 배경에는 학생 못지않는 열정으로 전문성을 키워온 교사활동이 눈에 띈다. 동교 교사들은 전문적 학습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학년별 공동 연구를 바탕으로 공동지도안을 작성,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학습 상황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재구성, ▲온책읽기 수업 ▲독서토론 ▲프로젝트 수업 등을 운영해왔다. 고경력 교사와 저경력 교사가 팀 티칭을 하여 공개 수업과 함께 성장하는 임상장학도 실시, 전 교사가 참여한 원격수업 컨퍼런스를 통해 학년별 쌍방향 수업의 실제와 사례를 나누고 공유함으로써 원격수업에 대비해 교사의 전문성을 제고한 것도 야심차다. 또 동학년 블렌디드 러닝 교육과정 협의를 통해 교과를 나눠 온라인 수업 자료를 자체 제작하고 공유하는 등 줌을 활용해 수업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학년별 원격수업 사례를 즉각 피드백해 학습공동체를 활성화시킨 교사들이 동교의 숨겨진 저력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