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교육감이 약진하면서 지난 1일부터 교육정책 변화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진보 성향 9명, 보수 성향 8명이 당선되면서 그간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추진해온 정책들의 변화가 불가피한 전망이다. 코로나19로 떨어진 기초학력을 높인다에는 한 목소리나 해법은 제각각, 고교학점제 시행과 자율형사립고 존치 등에 대해서도 갈등이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핵심적으로 추진해왔던 '9시 등교제'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9시 등교제는 등교 시간을 20~40분가량 늦춰 학생 수면권을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정책이다.
지난해 7월 기준 경기도내 초등학교 1388개교는 100% 9시 등교제를 시행하고 있다. 중학교는 647개교 가운데 99.7%인 645개교, 고등학교는 485개교 가운데 94.2%인 457개교가 9시 등교제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내년 3월부터는 학교마다 등교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보수진영은 수월성 교육을 외쳐왔던 만큼 기초학력를 강화할 정책을 운영할 방침이다. 부산에서는 전수학력평가를 초등학교 3학년부터 1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특히 하윤수 부산교육감 당선인은 전수학력평가 결과를 학부모와 교사에게는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제주도 진단평가 부활 예고,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당선인은 전임 교육감이 역점 추진했던 토론과 체험 중심의 IB 교육과정에 대해 "운영중이거나 도입을 계획중인 학교에 대해 지원을 하겠지만, 확대는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 대표적인 진보 교육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충북에서는 전임 교육감이 추진해온 행복씨앗학교와 행복교육지구가 사라질 가능성이 거론됐고, 경기 역시 기존 혁신학교를 폐지하는 대신 새로 추진하는 '미래학교'의 한 유형으로 둘 전망이다.
이 외에도 17개 시·도 교육감들은 ▲일제고사 부활 ▲혁신학교 활성화 ▲민주시민교육 강화 여부 등에도 서로 이견이 예상된다. 허나 재정당국에서 나오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 논의에 대해선 진보와 보수를 막론, 모두 한목소리를 내며 반대하고 있다.
.gif)
.jpg){kind=small}
.jpg)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