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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교육청에서 발표한 학생들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심상치 않다. 사회 전반적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학교에서의 확진자 증가속도가 전체 확진자 증가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허나 학생들은 4차 백신 접종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다.

서울시교육청에 의하면 전체확진자 중 학생과 교직원의 비중이 9.3%로 전주의 7.2%보다 2.1% 포인트 높아 학교에서의 전염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지역 일부 초등학교는 확진자가 늘어 온라인 수업을 재개했다.

1주일만에 2.6배가 늘어난 학교와, 하루 확진자 4만명이 넘어서는 현 상황은 정부의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머뭇거리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질병관리청도, 중앙안전대책본부도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 정부 입장에서는 지난 정부처럼 적극적으로 대처하기가 난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 정부의 백신 접종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왔던 이들이다. 백신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방역패스 정책에 대해 국민의 자율권을 침해한다고 했고, 집행정지 소송까지 제기했다. 청소년에게 백신접종을 강요한다며 연일 비판을 이어 청소년 방역패스 정책을 결국 무산시켰다. 백신 때문에 가족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들에게 당대표가 직접 찾아가 “적극적으로 진상규명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제, 국민의힘에게 기회가 왔고, 과거에 비판했던 일들을 직접 해야 할 때이다.

가타부타 설명 없이, 8일에는 국무총리가, 13일에는 대통령이 백신을 접종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의 많은 동참을 호소한다”라고 짧게 말했다.

현재 각급학교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하고는 코로나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교실에서 대면수업하며, 거리두기도 없고,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다닌다. 그리고 확진자 증가 속도는 어느 곳보다 빠르다.

코로나19로 인한 2년간의 비정상적 학사운영으로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겠다는 교육감들의 선거공약을 실천에 옮길 틈도 주지 않고, 학교에 새로운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백신접종대상에서 학생은 아예 빠져있다. 50세 이상이거나, 18세 이상이면서 기저질환이 있어야 접종할 수 있다.

본인의 건강은 본인 스스로가 지켜야 하지만 전염병은 국가에서 막아야 한다.

교사와 학생이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가 보호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