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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8일 열린 ‘2022 서울형혁신학교 학교장 워크숍’에서, “혁신학교 3기는 어려움을 헤쳐가면서 도약할 수 있는 시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혁신학교 도약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혁신학교를 3기에 걸쳐 추진해 온 조 교육감은 8일 서울 성동구 디노체 컨벤션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학교장 200여 명과 서울형혁신학교의 성과와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 교육감은 “현장 교사들의 자율성과 권리 의식이 강조되는 혁신학교에서 교육공동체를 이끄는 학교장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며, “일선 교사들의 행정적 부담을 덜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있어 창의적 도전을 계속할 수 있도록 그 연장선에서 학교장이 리더십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선 혁신학교를 비롯한 교육 현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학생자치회, 학부모회가 교육적 민주화를 이루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교권은 바닥으로 떨어졌다”며, “학교민주화의 반작용이 심하다. 반대 입장도 봐달라”고 요구했다.이에 조 교육감은, “기존의 ‘민주화’는 학생과 학부모를 약자로 취급한 면이 있다.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며, “과거 권위주의 방식은 안된다. 민주주의는 상호존중이 바탕이다. 하지만 그에 맞는 질서 또한 필요하다”라고 답변했다.

한 중학교 교장은 “교육정책의 핵심은 교사이고, 학교 인사는 교사의 희망 지역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인사제도에서 교사의 희망이 배제되고 있다”며, “교원단체의 의견을 듣고 변수를 반영해 인사를 전산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 교육감은, “보완적 혁신안을 위한 TF를 구성해 교사의 교육 접근성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2014년 첫 취임부터 기존 공교육이 이어오던 입시 위주의 획일적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학교 구성원의 합의에 따라 자율적으로 수업을 운영하는 새로운 학교모델인 ‘서울형혁신학교’를 추진해왔다.

서울형혁신학교는 현재 초등학교 183개교, 중학교 46개교, 고등학교 17개교, 특수학교 4개교 등 총 250개교가 운영 중이다. 내년 3월에는 기존 혁신학교 3개교가 빠지고 7개교가 새롭게 들어가 254개 혁신학교가 운영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전환교육, 독서토론교육 등을 바탕으로 한 혁신교육을 서울 지역 초·중·고·특수 등 전체 1360개 학교와 함께 누릴 수 있는 ‘미래형혁신교육’ 모듈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