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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좋은 시> 떡갈나무 우주로 마실 가다

기사입력 2022-11-18 오전 9:24:00 | 최종수정 2022-11-18 09:24

신승원

파주 율곡 수목원에
외따로 서 있는 칠백 살 먹은 떡갈나무
우주로 마실 간다
칭얼거리는 아기 지구 목말 태우고

혼자 가기 심심해
도토리로 돼지 유혹하여
화요일, 화성으로 마실 가고
꿀밤으로 다람쥐 꼬드겨
금요일, 금성으로 마실 가네.

<신승원 프로필>
· 영남대학교 문학박사
· 대구혜화여고 교사 역임
· 2003년 ‘문예한국’ 수필가 등단
· 아동문학세상 신인문학상, 대구문학 시조문학상 등 수상
· 수필집 「사랑하며 깨달으며 행복하여」 등

기사제공 : 주간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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