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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
인천 산곡남중 교장

현재 우리는 디지털 문명이 주도하는 대전환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일찍이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이후로 유럽 국가들은 지구 구석까지 식민지를 개척하는 제국주의 시대를 열었다. 이는 인류 역사의 대전환을 가져왔다. 현재는 디지털 신대륙이란 가상 세계에 상륙한 채 메타버스(Metaverse)에 탑승하여 광폭으로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이는 과거 식민지 개척에 대한 인간 특유의 욕망을 앞세워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며 21세기 전쟁 같은 치열한 경쟁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런 세계사적 흐름에서 2021년 7월, 우리는 선진국에 진입했다. 이는 세계 역사상 유일하게 과거 100년의 현대 인류사에서 식민지로 수탈당했던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단 한 번의 사례이다. 현재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을 유지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디지털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눈부신 문명을 일궈내고 있다. 그 배경에는 우리만의 비결이 당당히 내재한다.

K-콘텐츠! 바로 이것이다. 우리는 콘텐츠 산업에서 그 저력을 입증했다. 디지털 신대륙에서 문화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케릭터 애니메이션 산업, 대중가수 육성 산업, 드라마 제작 산업, 만화 산업 등 소위 K-콘텐츠라 지칭하는 디지털 산업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 저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제는 이를 모든 산업 분야로 확산하여 세계 소비자들의 가슴을 지속적으로 울리는 일만이 남았다.

<이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2022년 10월호에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