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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래
인천비즈니스고등학교 교장

인천 미추홀구의 인천비즈니스고등학교(교장 조용래·사진)는 지난해 졸업자 중에 육군부사관 11명, 해군 부사관 6명, 공군부사관 1명이 최종 합격했다. 이는 여학교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숫자로, 동교가 ‘여군부사관 양성의 메카’로 불리고 있다.

금융, 회계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1970년 선화여자상업고등학교로 개교해, 2009년 현재의 학교명으로 변경하며, 변화하는 교육수요를 반영한 학과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부사관경영과, 항공서비스과, SNS마케팅과, 콘텐츠디자인과 등 총 4개의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 학생들이 자신의 활동 상황을 INBI BANK 데이터베이스에 마일리지 형태로 적금해 작년 10월, 20명의 우수 학생을 선발 제주도로 2박 3일의 INBI CAMP를 다녀왔다.

변화하는 교육수요 반영

부사관경영과는 2019년, 여군 부사관 양성을 목표로 첫 신입생을 모집했다. 동아리 운영 등을 통해 부사관을 배출하는 학교는 있었으나, 학과를 개설하여 체계적으로 여군 부사관을 양성하는 경우는 인천비즈니스고가 인천에서 최초이자 유일하다. 태권도실습실, 어학실습실, 리더십개발실 등 체계적으로 구성된 실습실에서 부사관 역할과 실무, 태권도, 군 리더십 등 부사관의 자질을 함양하기 위한 과목을 배운다. 또한 부사관 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산학맞춤 수업 및 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21년에는 14명, 2022년에도 육군 11명, 해군 6명, 공군 1명이 부사관에 최종 합격했다.

항공서비스과는 2009년 인천 특성화고 최초로 항공 서비스 분야 학과로 만들어져 다양한 항공 서비스 분야 교육과정을 통해 항공 및 관광 분야 인력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최근 되살아나는 관광 분야 인력 수요로 인하여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학과로, 항공기 고객 서비스 전문성 함양을 위해 객실 서비스, 호텔 식음료 서비스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취업뿐만 아니라 전공과 관련한 항공운항과, 호텔경영과 등 대학을 진학하는 학생들도 많다.

SNS마케팅과는 4차 산업혁명과 언택트 기반 비즈니스 확산에 따라 필요한 인력을 양성한다. 새로운 트렌드인 SNS를 접목한 경영 및 마케팅을 배워 취업뿐 아니라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에게도 좋은 기회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 진학에도 강세를 보이는 학과이다.

콘텐츠디자인과는 최근 선호도가 높아진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양성한다. 콘텐츠를 직접 디자인하고 그것을 활용한 아이템을 개발하는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성취감을 맛볼 수 있으며, 자신의 장점을 살려 취업 및 진학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 항공서비스과 학생들의 실습 과정

자기 주도적 성장 로드맵, INBI BANK

동교는 학생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에 나가, 우수한 직업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직업역량을 키우고, 징벌 위주의 생활지도가 아닌 칭찬을 통해 학생들의 품성을 키워나가는 INBI BANK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INBI BANK는 직업역량 강화를 위한 자기 주도적 성장 로드맵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성과 활동, 역량, 시상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INBI BANK 데이터베이스에 자신의 활동 상황을 3년간 적금통장 형태로 누적 기록하고 관리하여 자기 주도적 성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INBI BANK의 인성 영역은 인사 예절과 수업 태도, 선행 등에 마일리지를 부여해 학생들의 바른 생활 태도 향상을 돕고, 활동 영역은 학교 행사 참여, 방과 후 수업 참여도 등을 기록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교육활동 참여를 습관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2021년 도입된 제도로 도입 첫해에는 총 253명의 학생이 자격역량목표에 도달했다. 2021년에는 INBI BANK 마일리지를 활용하여 INBI마켓을 개최하였고, 2022년 10월에는 20명의 우수 학생을 선발하여 제주도로 2박3일의 INBI CAMP를 다녀왔다. 제도 도입 이후,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바뀌었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자발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 태권도 실습 중인 부사관경영과 학생들

다양한 동아리 활동 운영

동교의 큰 장점으로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율동아리와 연계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취업 및 창업의 기회를 모색한다. 바리스타 1·2급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바리스타 동아리, 앙금 플라워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앙금 플라워 떡케이크 동아리, 반려동물 수제 간식 및 용품을 제작하는 러블리 동아리, 특수 분장, 칵테일 만들기, 네일아트 등 동아리에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 졸업생 중에는 바리스타 동아리 활동 경험을 통해 카페를 창업하고, 네일아트 자격을 취득해 창업하는 사례도 있다.

인천비즈니스고는 행복배움학교 운영을 통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작년 10월 인천시교육청 ‘결대로자람학교’로 재지정되어 학생들이 자치와 공존을 통해 자존감을 키우며 진로에 대한 희망을 갖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학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작은 성공을 경험하고 그런 작은 성공들이 자존감을 높여줘 흥미가 실력이 될 수 있도록 학생 성장 교육을 하고 있다.

더 큰 배움 찾는 출발점

조용래 인천비즈니스고 교장은, “학생들이 살아가면서 역량을 키워가고, 원하는 일을 하며 자신이 있는 곳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성화고인 본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영·수로 대변되는 입시를 위한 공부만이 아닌 자신을 알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 배울 수 있는 배움의 자세를 길러주는 것, 더 큰 배움을 찾아갈 수 있는 출발점을 만들어주는 것을 목표로 본교 교직원들은 모두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 입시를 위해 한 방향으로만 달려 나가는 현 교육의 흐름에서 살짝 벗어나 있더라도 누구보다 더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인천비즈니스고 졸업생을 배출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