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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23 디지털교육백서’를 통해 수업 중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과 수학 점수 간 상관관계를 분석해 발표. 이 백서는 22년 진행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추가 분석함. 백서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은 학교에서 공부할 때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를 하루 평균 2.2시간 사용한다고 답함. 이는 OECD 평균보다 12분 더 길음. 그런데 수업 중 디지털 기기 활용 시간이 길수록 수학 성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남. 한국 학생들은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1시간 늘어날수록 수학 성취도 점수가 3점씩 떨어짐. KERIS 측은 “디지털 기기 의존도가 높은 학생일수록 수학 성적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생이 주체적으로 생각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게 교육의 궁극적 목표인데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면 기기나 프로그램 자체에 몰입하게 된다”며 “이 경우 학생의 사고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힘. 교육부는 내년 3월부터 전국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과정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할 계획. 대화형 AI를 활용해 맞춤형 코칭 등 학생 수준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취지. 이 경우 교과서가 종이책 형태에서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로 대체되기 때문에 해당 학년 학생의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급격히 늘 수밖에 없다는 의견.

이러한 상황에, 학생들의 스마트폰과 인터넷 의존도가 심각. 코로나19 사태 때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미디어 사용 시간이 증가. 스마트폰 과의존도 증가. 스마트기기의 게임·유튜브·숏폼 등에 빠져 중독현상 등 부작용이 증가하는 추세. 정부가 나서서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을 막을 수 있는 예방교육을 의무화하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 법적·제도적 장치 시급. 당장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을 전문적으로 돕는 전문 상담사부터 충원필요. 과의존 청소년들에 대한 전문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디어 사용조절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 학교, 가정에서 적극인 관심을 촉구.

옛말 한마디: 숙습난방 ‘몸에 밴 버릇은 고치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

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스마트폰에 과하게 노출된다면 학습능력에 악영향을 줄 뿐만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중독에서 벗어나기 어렵기에 우려가 되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