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서중학교(교장 이상수)는 작은 학교만의 특성을 살린 교육활동을 펼치며 ‘도심 속 작은 학교’의 성공모델로 안착했다.
경서중은 1910년에 개교해 100년이 넘은 연혁을 가진 전통 깊은 학교지만, 저출산 ·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며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이상수 교장이 부임하면서 변화되기 시작했다.
이상수 교장은 학생 수가 적다는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그는 “현재 12학급, 학생 수가 200명이 채 안된다. 그래서 학생 개개인에 관심을 기울 일 수 있다”며 “교사와 학생 간의 멘토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교육활동의 성과는 작년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 감소변화로 나타났다.
국어(2015년 6.0%⟶ 2016년 5.8%), 수학(6.8%⟶5.8%), 영어(10.6%⟶5.8%)로 감소했다.
또 학업중단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이 교장은 이런 결과에 대해 살아있는 수업이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학교의 제일 큰 자부심은 수업이 살아있다는 것”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을 하면 그만큼 학생들도 잘 받아들이고 따라와 준다. 그러다 보니 선생님들도 지도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열정 갖고 임한다”고 설명했다.
경서중의 학교폭력 발생 건수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2건, 지난 2015년 6건, 작년에는 1건 뿐이었다.
학생들의 학교 만족도도 높았다.
작년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84.9%가 학교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 모든 것이 경서 교육공동체가 함께 노력해 이뤄낸 값진 성과이다.
경서중은 탈북학생이 많이 다니는 학교이기도 하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교육부 지정 탈북정책연구학교를 1‧2차 운영한다.
북한과 교육 난이도가 달라 그 부분을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교육‧체험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특히, 학생들이 언제든 찾아와 전담 코디네이터와 상담 할 수 있도록 상담실을 만들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지난 2015년에는 탈북학생교육 우수학교 표창도 받았다.
이 교장은 “몇 년 동안 연구학교 운영 노하우가 쌓여 우수학교로 선정된 것 같다”며 “학교 임원으로 선출되는 등 학생들은 잘 융화되어 학교생활을 보낸다”고 말했다.
남는 교실 교과교실로 탈바꿈
경서중은 학생 수가 줄어 남는 교실들을 활용해 교과교실을 구축했다.
교과교실, 미디어스페이스, 교사연구실, 교무센터의 선진형 교과교실과 실험‧실습 교과교실인 과학 실험 실습실, 가사 실습실, 기술 실습실을 갖췄다.
또 홈베이스가 있어 선진형교과교실제 운영으로 가방을 메고 교실을 찾아다녀야 하는 학생들의 불편함도 해소시켜 준다.
이 교장은 “홈베이스가 없는 학교들이 많은데, 우리 학교는 홈베이스가 있어서 학생들이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경서중은 학생들의 예체능 활동을 위해 음악실, 미술실, 체육관, 헬스장, 수영장 등의 공간을 현대화했다.
창의체험 동아리실, 학생자치실, 미디어스페이스, 스마트 공용실, 다목적실 등 학생 편의실설도 확충했다.
학생복지존인 상담복지실, 교육복지실, Wee클래스, 보건실, 햇빛누리카페도 조성했다.
교실의 변화는 시설뿐만이 아니다.
참여‧협력‧질문이 있는 교실로 탈바꿈했다.
교사들은 수업 혁신을 위해 자발적으로 교사 전원이 지난 2016~2017년 수업방법 개선을 위한 맞춤식 연수에 참여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교과별, 학년별, 수업모형별 수업 나눔 교원학습공동체도 운영하며, 교수학습 연구에도 몰두한다.
실제 수업에는 다양한 수업방법을 적용한다.
토의‧토론수업, 협력수업, 프로젝트 수업, 거꾸로 수업, 융합수업, 자유학기 주제선택 수업(골프, 헬스, 수영)등이다.
‘3무 3행’ 실천 운동
경서중은 ‘3무 3행’실천운동을 통한 기본적 인성교육 강화 및 학교폭력 예방을 하고 있다.
3무는 학생들이 해선 안되는 행동으로 학교폭력, 흡연, 지도 불응이 이에 해당된다.
반대로 3행은 인사 잘하기, 고운말 사용, 수업 준비 등 해야 할 행동이다.
여기에 교사들의 인사하기 등의 솔선수범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인사예절, 식사예절을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 할 수 있도록 책임 지도한다.
거기에 수업준비 잘하기, 수업시간 엎드리지 않기, 적극적 수업활동 참여하기 등의 수업시간예절도 포함시켰다.
이 교장은 지난 3일 새 학년도 학생훈화를 통해 “학교에서 배우는 것 따로, 행동하는 것 따로가 아니라 이 두가지를 일치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학교는 ‘3무 3행’실천운동을 통해 상당 수준 잘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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