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모 고등학교 1학년 딸을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로 전학시킨 교사가 교육 당국에 적발되어 파문 예상.
지난달 2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의 한 사립학교에 재직 중인 A교사는 지난 4월 초 광주 B고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자신의 딸을 자신이 재직 중인 학교로 전학.
이는 교육 당국이 2018년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부터 적용 중인 상피제(교원의 자녀가 재학 또는 입학 예정인 학교에 근무하지 않는 것)를 위반한 것.
특히 해당 고교는 지난 9월 7일 시교육청이 공문을 통해 상피제 위반에 대한 질의에 ‘해당 없음’이라고 답신하여 허위보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 딸을 전학시킨 것은 내신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는 우려가 있고, 교육자로서 대단히 부도덕하다”며 “허위보고를 한 해당 학교에 대해 행·재정 제재를 할 계획이다”고 밝혀.
이어 “A교사가 같은 재단 소속 중학교로 전근하는 것보다는 딸을 원적학교로 전학시키는 게 상피제 효과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딸을 원적학교로 전학시킬 계획”이라고 입장 표명.
한편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교육위원회)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162개교 교원 273명이 자녀 284명과 같은 고등학교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교사가 자녀와 같이 다니는 학교는 사립학교가 149개교, 공립학교 13개교로 확인. 가장 많은 지역은 전북(23개교), 서울(22개교), 충남(19개교), 경남(17개교), 전남(14개교), 인천(11개교)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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