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오는 6월 1일 전국지방선거가 치러지고, 이날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교육감도 같이 선출된다. 총 61명의 후보가 등록했으며, 광주, 경기, 강원, 전북을 제외한 13곳은 현직 교육감이 후보로 출마한다.

이번 교육감 선거의 가장 큰 쟁점은 ‘단일화’였다. 17개 시도 교육감 중 14명이 진보진영에 속해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 중 4명이 이번 선거전에서 빠지면서, ‘단일화’는 보수·진보 모두에게 중요한 이슈가 됐다. 단일화를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든 후보들도 있지만, 단일화에 실패하고 다수의 동일 성향의 후보가 출마한 지역도 있다. 몇몇 지역에서는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5월 19일까지 단일화를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자체별 교육감 후보>

	진보	중도	보수
서울	조희연(現), 강신만, 최보선		박선영, 조영달, 조전혁, 윤호상
경기	성기선		임태희
인천	도성훈(現)	서정호	최계운, 허훈(사퇴)
강원	문태호, 강삼영	민성숙	신경호,조백송,유대균, 원병관(사퇴)
충북	김병우(現)		윤건영, 김진균(사퇴)
충남	김지철(現)		이병학, 김영춘, 조영종
대전	성광진	정상신, 김동호	설동호(現)
세종	최교진(現), 최정수, 사진숙		이길주, 최태호, 강미애
경북			임종식(現), 임준희, 마숙자
대구	엄창옥		강은희(現)
경남	박종훈(現)		김상권
울산	노옥희(現)		김주홍
부산	김석준(現)		하윤수
전북	천호성, 김윤태	서거석
전남	장석웅(現), 김대중	김동환
광주	정성홍, 박혜자, 강동완	이정선, 이정재
제주	이석문(現)		김광수

서울특별시

진보성향의 조희연(65) 현 교육감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보수진영이 끝내 단일화에 실패했다.

보수성향의 유력한 후보인 조영달(61) 서울대 교수, 박선영(66) 21세기 교육포럼 대표, 조전혁(61)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후보 모두 후보 등록 이후까지 단일화 협상을 벌였지만, 협상에 실패하고 세 사람 모두 각자의 길을 택했다. 또 다른 보수후보인 윤호상(63)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가 후보등록을 하면서 보수성향의 후보는 4명이 됐고, 진보성향의 강신만(59) 교장제도혁신모임 대표. 최보선(62) 새로운대한민국교육포럼 대표가 등록을 하며 지자체 중 가장 많은 7명의 후보가 등록을 했다.

부산광역시

진보성향 현직 김석준(65) 교육감이 3선에 도전하고, 보수진영에서 단일화에 성공한 하윤수(60) 전 한국교총 회장이 나서는 양자대결이다.

김석준 후보는, 후보등록 직후 “초심을 잃지 않고 겸허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선거에 임하는 의지를 밝혔고, 하윤수 후보는, 김석준 교육감의 정책을 ‘깜깜이 교육’으로 규정하며 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광역시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성향의 현직 도성훈(61) 교육감, 중도성향의 서정호(48) 전 인천시의회 의원, 보수성향의 최계운(67) 인천대 명예교수와 허훈(68) 인천하이텍고 전 교장 4명의 후보가 등록했지만, 후보 등록을 마치고 나서 허훈 후보가 보수 단일화를 강조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최계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인천교육감 선거는 3파전으로 좁혀졌다.

도성훈 후보는 인천교육 제2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최계운 후보는 진보 교육감 8년 동안 교육의 폐해가 컸다며 인천교육 혁신을 주장했다.
한편, 중도성향의 서정호 후보는 40대 젊은 교육감으로 누구보다 학부모, 학생들을 잘 아는 자신이야말로 인천교육을 변화시킬 적임자라로 주장했다.

대구광역시

보수성향의 강은희(57) 현 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하면서, “그간 진행한 대구교육을 중단없이 꼼꼼히 살피는 게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강은희 교육감을 제외하고는 한동안 교육감 출마의사를 밝힌 사람이 없어 무투표 당선 가능성까지 얘기되었으나, 진보성향의 시민단체에서 엄창옥(63) 경북대학교 교수를 추대하며, 보수 대 진보의 양자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엄창옥 후보는, “대구의 교육위상은 점차 무너지고 있다. 이를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로 시교육감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

진보성향의 정성홍(59)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박혜자(66)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강동완(67) 전 조선대 총장과 중도 성향의 이정선(63) 전 광주교대 총장(6대), 이정재(75) 전 광주교대 총장(2대) 등 5명이다.

박혜자 후보는. 교육감 후보 등록 이후에도 진보진영 후보의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정성홍, 강동완 후보 등은 단일화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모습이다.

대전광역시

보수성향인 설동호(71) 현 교육감의 3선 도전과, 이에 맞서는 진보 성향의 성광진(64) 대전교육연구소장의 대결, 여기에 정상신(60) 유성중학교 교장과 김동석(64) 한남대학교 교수가 출마하면서 후보는 4명이 됐다.

성광진 후보가, 설동호 후보에 맞서는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정상신 후보와 김동석 후보 모두 거부한 상황이다.

울산광역시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성향의 노옥희(64) 현 교육감과 보수후보 단일화를 이끌어낸 김주홍(65) 울산대학교 명예교수 양자대결이다.

노옥희 후보는,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미래책임교육을 실시하겠다”며, 배움성장 집중학년제, 2기 혁신학교 운영 등으로 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김주홍 후보는, 김 후보는 학교를 지원하는 작은 교육청과 교육중심의 큰 학교, 청렴 행정,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했다.

세종특별자치시

진보성향의 최교진(68) 현 교육감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이길주(59) 전 다빛초 교장이 보수진영의 단일후보로 추대됐지만, 최태호(62) 중부대 교수가 후보등록 이후라도 재단일화를 추진하겠다며 보수진영 후보로 등록했다. 이 외에도, 진보성향의 최정수(59) 한국영상대 교수, 사진숙(60) 어진중 교장, 보수성향의 강미애(56) 도원초 교장까지 후보등록을 하며, 세종시 교육감 후보는 6명이 되었다.

보수성향의 강미애 후보가 16일 이길주·최태호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고, 최태호 후보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나, 이길주 후보는 답변하지 않았다.

경기도

이재정 교육감이 3선 불출마로, 진보진영의 성기선(58)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과 보수진영의 임태희(65) 전 국회의원간의 양자대결이 됐다. 성기선 후보는, 혁신교육을 끊임없이 추진해 나가고, 고교학점제와 학교 단위 교육과정 확대 등의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임태희 후보는, 경기교육이 그동안 학력과 인성교육 등에서 실패했다며 교육 현장 정상화를 하겠다는 입장으로 기초 학력 강화를 강조했다.

강원도

3선으로 임기를 마치는 민병휘 교육감에 이어, 진보성향의 문태호(53) 전 강원도교육감 비서실장, 강삼영(53) 모두를위한교육포럼 대표, 보수성향의 신경호(69) 전 춘천교육장, 유대균(61) 전 교육부 장학관, 조백송(60) 강원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원병관(65) 전 강원도립대학교 총장, 그리고 중도성향의 민성숙(59) 전 춘천시의원 등, 서울과 더불어 가장 많은 7명의 후보가 교육감 자리를 놓고 난전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원병관 후보는 유대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17일 후보에서 사퇴했다.

충청북도

진보성향의 김병우(64) 현 교육감이 3선에 도전하고, 이에 맞서 보수성향의 김진균(58) 청주 봉명중 교장과 윤건영(62) 전 청주교대 총장이 후보로 등록했다.

보수진영의 김진균 후보는 윤건영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16일 후보에서 사퇴했다.

충청남도

3선에 도전하는 진보성향의 김지철(70) 현 교육감과, 보수성향의 이병학(66) 전 충남교육위원회 부의장, 김영춘(62) 공주대 대외부총장, 조영종(61) 전 천안오성고 교장 등 4명이 교육감 후보로 등록했다.

보수후보 단일화를 위해 조직된 충남교육혁신포럼은 도민대상 여론조사를 통해 이병학 후보를 보수단일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전라북도

김승환 교육감이 3선으로 임기를 마치는 전북 교육감에 진보성향의 천호성(55) 전주교육대학교 교수, 김윤태(58) 우석대학교 교수, 그리고 중도성향의 서거석(67) 전 전북대학교 총장이 후보로 등록했다.

현재 천호성 후보와 김윤태 후보의 추가 단일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예상되는 곳이다.

전라남도

진보성향의 장석웅(67) 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역시 진보성향의 김대중(60) 전남교육자치플랫폼 대표와 중도성향의 김동환(52) 전 보성득량남초등학교 교장 등 3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장석웅 후보는 ‘기초·기본학력 완전 책임제’를 비롯한 10대 공약을 발표하며 이를 통해 전남교육을 혁신의 바다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대중 후보는 전남교육이 인구급감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어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창의력 교육, 미래 교육, 디지털 교육, 교육자치로 전남교육을 살려내겠다”고 했다.

경상북도

보수성향의 현직 임종식(66) 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한 가운데, 임준희(59) 대구대학교 초빙교수, 마숙자(63) 전 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3명이 등록을 마쳤다. 임준희 후보와 마숙자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한 달 넘도록 단일화 협상을 해왔으나 결국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북도는, 등록한 세 후보 모두 보수성향의 후보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중도성향 없이 한쪽 진영의 후보군만 출마한 지역이 됐다.

경상남도

진보성향의 박종훈(61) 교육감이 3선에 도전하고, 보수성향의 김상권(64) 학교바로세우기운동본부 상임대표가 보수후보로 단일화됨으로써 양자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박종훈 후보는, “이미 시작한 미래 교육의 기반을 더 튼튼히 구축하고, 우리 아이들이 더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권 후보는 “교육행정의 정상화를 통해 수요자 중심으로 골고루 교육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

진보성향의 이석문(63) 교육감이 3선에 도전하고, 보수성향의 김광수(70)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이 맞서는 양자대결 구도가 되었다. 앞서, 김광수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해 보수단일후보로 결정됐다.

이석문 후보는 “지난 8년의 성과를 기반으로 ‘미래교육 체제개편’을 하겠다”며 “다양한 평가와 수업이 공존하는 학교 체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후보는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꾸겠다며, 고교체제 개편, 학력격차 해소,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환경 조성 등 5대 공약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