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웬 선비정신? 선비는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
대구 상원초등학교(교장 박찬명)는 CRM활용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비문화 체험 교육’을 매달 실시하고 있다. 이 학교는 창의적 활동 모델학교로 이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에는 상원초 2학년을 대상으로 도산서원 선비문화 수련원에서 전담 강사를 초청, ‘선비의 길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각 반 및 운동장에서 찾아가는 선비문화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선비문화 체험과정은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을 우리 학생들이 선비체험을 통해 올바른 인성에 대하여 되살펴보고, 학생들의 직접 체험 및 실천위주의 활동을 통해 기본생활 습관 및 바른생활 태도를 정착시키며, 때와 장소에 따라 알맞은 인사 예절을 알고 실천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날 선비문화 체험과정에서는 2학년 학생들이 선비정신과 바른생활의 실천 모습을 간단하고 쉽게 알아보고, 인사예절을 직접 체험하면서 선비의 건강관리 실습인 도인법, 좌식팔단금, 호흡법 등을 배우며 놀이를 통한 정신집중 향상, 투호 놀이를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평소 잘 들어보지 않던 선비 예절, 건강관리법 등 불편하고 생소한 단어가 낯설기도 했지만, 강사 및 담임선생님의 도움에 따라 열심히 배우고 한 사람 한 사람 정성껏 실습해 2학년 학생답지 않을 정도로 진지하게 프로그램에 임했다.
학교 관계자는 “투호 하나하나에 정신을 집중하여 던지는 모습에서 우리 학생들의 바람도 인성과 함께 더욱 더 성숙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14일에는 4학년을 시작으로 학년별로 도산서원 선비문화 수련원에서 전담 강사를 초청하여 찾아가는 선비정신 수련교육이 이뤄졌다.
선비정신 수련과정에서는 3학년 학생들이 선비정신의 실천 모습을 알아보고 우리나라 전통 예절인 공수법, 읍례, 큰절의 의미 및 방법을 알고 직접 실천하고 선비의 건강관리 방법인 도인법, 좌식팔단금, 호흡법 등을 배우며, 놀이를 통한 정신집중 향상, 투호 놀이를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세환 교사는 “이 같은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이 상당히 좋다. 자주 접하기 힘든 한복과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흥미를 느낀다. 학부모들은 활동비 전액이 학교에서 지원되기 때문에 부담이 없고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이뤄지니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 교사는 “이런 프로그램은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연구부장, 전 교사들이 프로그램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학교에 도입한 결과 이뤄지고 있다. 요즘 같이 학교 폭력 등으로 학생 인성교육이 중시되고 있는 상황에 학생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예절과 바른 인성이 뿌리깊게 새겨지길 기대한다. 앞으로 그런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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