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례에 대한 보상은 없나요? 요즘 유명 포털사이트 등에서도 유출이 잦은데 그냥 사과글 몇 개 올리고 입 닦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한국방송공사(EBS, 사장 곽덕훈)이 보유한 일부 회원 4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EBS측의 사과와 추가 대응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는 공영방송에서 이 같은 사례가 일어났음에도 회원비밀번호 변경, 공식사과문, 사장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 외에는 별다른 후속조치가 없음에 관한 비난이다.
일부 회원들은 중국에서 해킹이 된 것으로 추측되는 만큼, 추가적인 피해로 보이스피싱 등의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될까 우려함과 동시에 EBS측의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공영방송인 EBS가 회원정보를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점을 들어 공식적인 추가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BS 한 회원은 “이번 일에 대해 말문이 막힌다. 계속 향후 같은 일이 번복되지 않겠다고만 하고 현재 발생한 사건에 대해선 아무조치도 없다.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어느 사이트에서 사용하는지 잊는경우도 많고 하나하나 바꾸다 보면 시간도 많이 걸린다”며 “EBS 보안문제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때문에 여러 사람이 이런식으로 책임을 지는 것도 맞지 않은데 이미 발생된 일에는 손을 쓸 수 없다고 방관하는건가. 이번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나 조치는 안취하는거냐”며 성토했다.
곽덕훈 사장은 이러한 글에 답으로 “사장으로서 무한의 책임을 느끼며 향후 회원들에게 피해가 가지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EBS로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고 향후 조치문제는 경찰의 조사결과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BS 류은지 관계자는 “보안문제는 KT가 담당하고 있었다. 이번 사과는 도의적인 부분에서 했던 것이지 EBS가 모든 책임을 지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현재로서는 수사결과를 기다리고 조치를 취할 것이다. 모든 사항은 수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 추가적인 사과는 아직 계획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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