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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는 지난달 31일에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예정보다 2주 연기된 12월 3일에 시행된다고 발표.

이번 수능 연기로 대학 입학 정원의 77%를 선발하는 수시모집 일정도 전체적으로 16일 늦춰진다고. 또한 수능 전 치러지는 모의고사들도 일정이 연기.

교육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시모집 전형 기간은 109일에서 106일 내외로, 정시모집은 54일에서 44일 내외로, 추가모집은 8일에서 7일 내외로 줄어드는 것이어서 전형일정이나 평가를 하는데 있어 무리는 없다는 분석. 그러나 수능 연기로 대입을 준비하는 재학생과 n수생에겐 유불리가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재학생이 유리한 수시모집도 올해는 고3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높기는 마찬가지. 교육관계자들은 온라인 개학으로 학교생활기록부를 만회할 여지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사교육 쏠림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권정오)는 교육부에게 현장 준비 정도를 감안했을 때, 시기적으로 촉박한 상황이라며 현재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수업 환경 구축 마련 ▲감염확산 방지 및 온라인 개학 위한 체계적인 지원 ▲입시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제시 ▲중·장기적인 로드맵 제시 ▲교육 당국의 적극적 지원·사회적 격려 등을 요구.

한 달 개학 연기와 이번 수능 연기로 인해 가장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건 고3 수험생일 것. 교육부가 개학연기로 생긴 학습공백에 대해 발 빠르게 대처했다면, 수험생들도 입시준비에 대한 부담감은 덜었을 것. 또한 교육부가 수능연기 후에 이렇다 할 수능 관련 대책안도 없어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는 현실. 교육부는 수능연기 후에 수험생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체계적인 대안을 세워야 할 것.

옛말 한마디…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사람도 마찬가지. 썩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일하고 공부하며 계속 자신을 단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