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학생과 대학교 이상 학생의 1인당 교육지출비가 2배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 학생의 1인당 교육지출비는 고등학교 학생 1인당 교육지출비보다 월등히 낮았다.
20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최동선 연구위원이 발표한 ‘전문대학의 전문기술인력 양성기능 강화’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기준으로 전문대학 학생 1인당 교육지출비는 5,742달러로 대학교 이상(1만,109달러), 고등학교(9,666달러)에 비해 낮았다.
우리나라 전문대학 학생 1인당 교육지출비는 OECD 주요 국가에 비해서도 낮았다. 2008년을 기준으로 스위스와 캐나다의 전문대학 학생 1인당 교육지출비는 각각 23,284달러, 15,557달러를 기록했고, 주요 OECD 국가 중에서 낮은 수치를 보인 일본은 9,451달러로 조사됐다.
전문대학의 교원 1인당 학생 수를 비교한 통계에서도 우리나라는 OECD 평균과 큰 차이를 보였다. 우리나라 전문대학의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011년 기준으로 39.1명으로 대학의 24.7명보다 많았고, OECD 평균 전문대학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4.9명으로 2.6배 가량 차이 났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전문대학 교육에 대한 투자가 낮은 것은 전문대학의 소유구조가 사립 위주라는 점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면서 201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전문대학생의 93.2%가 사립에 재학중인 반면 OECD 평균은 17.1명이라고 언급했다.
또 보고서는 전문대학에서 배출되는 신규인력 규모가 노동시장에서의 수요에 비해 초과공급일 것이라는 전망이 향후 10년 동안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력수준별 신규인력 수급차 전망’ 결과에 따라 대학교(11.4%), 대학원(1.8%)에 비해 전문대학에서의 신규인력의 초과공급률은 2011~2020년 15.1%로 매우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산업분야별 전문대학을 통한 인력의 공급과 산업수요 사이에 차이가 크다는 지적에 따라 구조적인 측면으로 인해 전문대학 교육의 효율성이 저해된다고 지적했다.
직능원 최동선 연구위원은 “산업별협의체와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이 협력해 국가직무교준 기반 전문대학 직업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인증제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문대학 출신 인력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양질의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전문대학에 대한 재정투자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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