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야 행복한 자원 이야기
우미아 글 / 이해정 그림 / 아이세움
라파누이 섬이란 곳을 아시나요? 울창한 숲으로 뒤덮인 풍요로운 이 섬에서 사람들은 별다른 걱정 없이 살고 있었어요. 배가 고프면 야자나무에 올라가 과일을 따고, 그 야자나무로 배를 만들어 바다로 나가면 하루 먹을거리를 얻는 데 충분했지요. 삶에 여유가 생긴 사람들은 조상의 모습을 본뜬 거대한 석상 모아이를 바닷가에 세웠어요. 이렇게 하면 석상들이 자신들을 지켜 주리라는 믿음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서로 경쟁적으로 모아이를 세우느라, 필요한 야자나무를 마구 베다 보니 울창한 야자나무 숲은 황폐해졌어요. 삶을 지탱해 주던 자원이 사라진 순간, 사람들은 굶주림에 시달리게 되어요. 나중에는 급기야 전쟁을 버렸고, 살 길을 찾아 정든 고향을 떠나 뿔뿔이 흩어져야 했지요.
사람은 자원 없이는 한순간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자원을 통해서 식량을 얻고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자원을 활용하는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고 인류 문명도 발달할 수 있었어요. 특히 산업 혁명 시기를 맞이하면서 인류의 생활은 크게 발전해요. 석유가 기계와 자동차의 연료로 쓰이고,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 여러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면서 우리의 생활은 한껏 편리해졌어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미처 예상치 못한 큰 걱정거리들이 생겨났어요. 석탄과 석유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무분별하게 자원을 낭비하면서 지구 환경은 엉망이 되었어요. 심지어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나라와 나라 사이에 전쟁도 일어나고 있고요.
[아껴야 행복한 자원이야기]는 자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자원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 봅니다. 그리고 우리 지구가 빛나는 초록별로, 우리 후손들도 행복하게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지켜낼 수 있도록 자원을 소중하게, 아껴 사용해야 함을 알려줍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을 통해 천연자원이 인간의 삶과 인류 문명 발달에 끼친 영향, 자원을 올바르게 이용하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 자원의 낭비로 빚어진 환경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마련해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둥글둥글 지구촌 음식 이야기
김선희 글 / 유남영 그림 / 풀빛
우리나라의 푸드 마일리지는 일본에 이어 세계2위라고 합니다. 푸드 마일리지란 음식의 생산지에서 그것을 먹는 소비자까지의 거리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푸드 마일리지가 높으면 좋은 것일까요?
얼마 전 신문에 [석유로 기론 채소를 거부하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우리에게 사시사철 채소를 맛보게 하려고 수많은 원료가 사용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옛날에는 여름에는 수박, 겨울에는 군고구마처럼 제철이 되어야만 과일이나 채소를 맛 볼 수 있었는데 요즘 마트에 가면 계절과 관계없이 대부분의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비닐하우스나 또는 우리와 반대의 계절인 나라에서 연료를 써 가며 음식을 실어오기 때문에 가능해진 일입니다. 그러니까 푸드 마일리지가 높은 것은 먼 나라나 먼 지역에서 수많은 연료를 쓰면서 가져왔다는 것이고, 석유로 기른 채소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은 연료를 사용해 가져온 채소를 먹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이 처럼 [둥글둥글 지구촌 음식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먹었던 음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아이들은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지구도 살리고 세상도 살릴 수 있다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저자는 ‘에너지를 덜 소비하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식문화가 지구촌 사람들의 상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유럽 사람들은 왜 감자를 먹지 않았을까?”
“에스파냐 사람들은 왜 다섯 끼를 먹을까?”
“스파게티를 돌돌 말아 먹는 이유는 무얼까?”
이 책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 문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책을 읽으면 모든 문화가 그렇듯 음식 문화 역시 그곳의 풍토와 관습 등 여러 가지가 어우러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세계 전통 음식이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는 제철 재료들로, 가장 전통적인 방법으로 공들여 요리한 음식이란 걸 알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먹는 음식 재료에 관심을 두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둥글둥글 지구촌 음식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먹는 음식이 어떻게 식탁까지 왔는지 생각해 보게끔 하는 책입니다.
<제공: 경기도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2011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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