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교육 정보화 사업이 낮은 ICT 기기 보급률로 어려움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부성은 지금까지 추진해 온 교육 정보화 사업을 폐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일본은 작년 4월 ‘교육의 정보화 비전’을 내세우고 전자칠판이나 태블릿 PC를 수업에 활용, 학생 간 협동학습을 할 수 있는 ‘배움의 이노베이션’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일본은 이 사업을 총무성이 2010년부터 추진해 온 ‘퓨처 스쿨 추진 사업’과 연대해 그 성과를 검증, 전국에 발신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PC가 보통교실에 설치된 경우는 초등학교 15%, 중학교 9%에 불과하며, 노트북이나 태블릿 형식의 PC를 도입한 학교도 대부분 컴퓨터실에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자칠판이 겨우 교실에 도입되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정비도 지방교부세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자체의 재정상황에 따라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본은 2013년도까지 퓨처 스쿨 사업을 단계적 폐지하고 배움의 이노베이션 사업을 정리하여 2014년부터 문부과학성으로 일원화해 교육 정보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새로운 정보 통신 기술 전략’ 중에서 2020년도까지 디지털 교과서와 교재,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수업의 추진을 내세우고 있으나 ‘디지털 교과서 교재 협의회’가 정부 방침보다 5년 빠른 2015년도에 모든 학생들에게 디지털 교과서를 정비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에는 학교 교원과 대학 연구자로 구성된 ‘일본 디지털 교과서 학회’가 발족하여 학술적인 연구로 뒷받침되고 있는 효과적인 수업의 보급을 시도하려 하고 있으며, 문부과학성도 2013년 겨울에 학생들의 정보활용능력을 조사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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