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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양심을 지키며 명예롭게 살기’ 교육이 절실하다
기사입력 2022-12-02 오전 10:38:00 | 최종수정 2022-12-02 10:38   

전재학
인천 산곡남중학교 교장

세상을 사는 능력과 지혜인 역량은 EQ(감성지수), SQ(사회성지수)로 대표된다. 이는 인간의 학습 능력의 가장 기본이 되는 IQ(지능)의 수준을 넘는다. 그래서 ‘명예로운 인간육성’을 지향하고 ‘학식은 사회의 등불, 양심은 민족의 소금’이라는 교훈으로 학생을 교육하는 고등학교도 존재한다. 그만큼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지식이나 학식을 넘어 양심적인 인간, 명예를 존중하는 인간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다. 이는 교육이 담당하는 역할로 그 어느 것보다 숭고한 것이라 할 것이다.

중국 양나라 문인 왕언장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명언을 남겼다. 또한 조선의 다산 정약용 선생은 "이름과 명예를 소중히 여기며 사는 것이 세상을 잘 사는 것"이라 했다. 이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소중한 것이 바로 명예이며 이 명예야말로 그 사람을 대변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역사상 자신들의 신분적 양심을 넘어 명예롭게 살다 간 사람들이 많다. 프랑스 귀족들은 전쟁이 나면 전장에 나가 싸우는 것을 최고의 명예로 여겼다. 로마는 건국 이후 500년 동안, 원로원에서 귀족이 차지하는 비중이 15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전투에서 많은 귀족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지도층 자제들이 입학한다는 이튼 칼리지 졸업생 가운데 2천여 명이 1,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그들은 자신들의 희생을 통해서 명예를 지켰다. 그들은 왜 죽음을 택했는가? 한마디로 명예를 소중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자신만을 위해 부와 명예를 사용한다면 그것은 무의미하다. 철강왕 카네기, 석유 재벌 록펠러,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가 왜 존경을 받는 것일까? 그들은 자신이 거둔 이익을 사회에 기꺼이 환원했다. 이것이 이른바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아니겠는가. 명예를 존중하는 사상은 바로 이런 것이다.

레미제라블의 주인공인 장발장은 가난과 배고픔 속에 살다 굶주린 누이동생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 4차례에 걸쳐 탈옥을 시도하다 결국 19년의 징역을 살았다. 장발장은 13년 만에 가석방으로 풀려났으나 사람들의 천대와 멸시를 받는 거지 노릇을 하다 그만, 개한테 물려 마을 성당 신부에게서 치료받고 밥도 얻어먹는 은총을 받았다. 그러나 성당 물건을 훔쳐 전과자가 돼 출옥한 뒤 자신의 죄를 뉘우치면서도 주위 사람들에게 늘 적개심을 품고 살았다. 훗날 성공하고 시장이 된 그는 마들렌으로 개명해 자신의 과거를 감추면서 몸을 아끼지 않고 사회에 헌신했다. 마침내 죄를 씻고 참 인생으로 산 지 50년이 지나서야 사람들에게 신뢰와 명예를 얻고 죽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한번 실추된 명예는 되찾는 데에 아주 긴 세월이 걸린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다.

한마디로 명예는 인생의 공든 탑이다. 명예는 절실한 정성과 지혜의 노력으로 힘들게 쌓아 올리는 인생의 소중한 가치다. 이는 오랜 노력의 산물로 주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명예를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지키는 것은 더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명예롭게 살 수 있을까? 먼저 양심을 지키고 살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이 필요하다. 양심을 상실하면 더 이상 인간적인 삶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주변을 보라. 출세에만 눈이 멀어 불명예스럽게 살아가는 고위직들이 너무 많다. 이들을 길러낸 우리 교육은 이제 그 목표가 바뀌어야 한다, 개인의 출세나 입신양명이 아니라 부끄러워할 줄 아는 양심적인 인간을 육성하고 나아가 명예롭게 자신과 이웃, 국가, 나아가 세계시민의 당당한 일원이 되어 살아가는 것으로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21세기 우리 교육이 지향해야 할 숭고한 목표임을 우리는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학식은 사회의 등불이 되고 양심은 사회의 소금이 된다. 이러한 학식과 양심을 뛰어넘어 명예로운 인간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위대한 곳으로 만드는 참교육이라 믿는다.




기사제공 : 주간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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