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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세월호 10주년, ‘기억의 제도화’가 필요한 이유
기사입력 2024-04-19 오후 1:27:00 | 최종수정 2024-04-19 오후 1:27:33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의 모습.
사진=연합




세월호참사는 사건의 대응과 구조에 실패한 대표적인 사회재난으로 한국 사회 모든 분야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친 계기가 되었다.

참사 직후 충격의 파장은 점차 줄어드면서 ‘사회적 망각과 단절’의 흐름에 들어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시민사회운동 진영은 이러한 망각에 대응해 집합 기억을 촉구하며 ‘기억의 제도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정치 쟁점화되면서 시민사회진영의 집합 기억 요구의 목소리는 점차 묻혔다.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월호 기억공간이 현 서울시의회 정문 앞 광장으로 임시이전한 것은 2021년 11월 3일이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로 기억공간이 철거될 위기에 놓이자 그해 7월 서울시의회가 중재에 나서 임시로 옮기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임시 이전이므로 운명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기억의 제도화란 참사의 고통을 공적 영역으로 의미화하는 것이다. 미국 문화사회학의 대표적 이론가 중 한 명인 제프리 C.알렉산더는 홀로코스트 사례를 문화적 트라우마 개념으로 설명했다. 홀로코스트가 1949년에는 나치의 대학살이라는 단순 행위에 불과했지만 1960년대 이후에는 반인륜 범죄의 사회적 의미화 과정을 거치며 차별되는 의미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문화적 트라우마란 사회적으로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피해의 고통에 공감하고 이를 보편적 의미로 확장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과 정치적 행위가 담겨 있다. 모든 국민은 참사의 목격자가 되었고 심리학자들은 이를 “집단 트라우마”에 빠졌다고 설명한다. 하버드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인 일레인 스캐리(Scarry, Elaine)는 자신의 대표작 ‘고통받는 몸’에서 기억 공간은 살아남은 ‘사람들(국민)’의 사회적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회적 참사의 기억 공간 제도화 과정은 절실한 요청이다. 자본 중심의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공동체의 연대성을 대면하는 것은 우리의 또 다른 과제기 때문이다.

기사제공 : 주간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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