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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부터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학생 스스로 자기 배움의 단계를 고려해 배움의 시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된 것. 적성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개인 시간표에 따라 수업이 이뤄지니 민주적 주체성을 기르는 학생 스스로의 수업 선택권이 인정되는 제도인 셈.

교육부는 제도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2018년부터 전국에 연구학교와 준비학교를 지정, 운영 해 왔고 지역별로 연구준비학교를 시행하며 전면 시행에 대한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는 중.

하지만 시행을 앞두고 제도를 이끌 현장의 반응은 싸늘.

몇몇 학교에서는 교육현장에 맞는 실질적 지원이 적어 부담을 느낀 교사들의 고등학교 근무 기피 현상이 확산될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있는 듯.

본격 도입에 앞서 학교 교사들은 업무 부담을 호소하며 인력 충원 등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현실. 또한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전문인력 배치 주장도.

경기 교원 3단체가 지난해 실시한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실태조사’에서 응답 교사중 82%가 ‘업무량과 곤란도 증가’ 답변. 업무량 증가 이유는 다과목 지도로 인한 수업준비(26%), 학생 평가(20%), 교과 선택 및 과목 상담(14%)을 꼽음.

수도권 인근 고교 이모 교장은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세분화된 선택과목까지 준비하고 40% 미만 학생은 미이수 처리로 방학때 교사가 보충까지 책임지라고 떠넘기니 갈수록 교사는 물론 학교를 책임진 교장의 어깨가 무거워진다"고 토로.

제도가 정착하려면 교사 인원 보강 혹은 대학처럼 강사 인력이라도 보강해야 하지 않냐는 주장도 나오는 듯. 현장 교사와 관계자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혼란이 최소화되지 않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