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완주 청완초등학교 김재근 교장 선생님. 본교 제공
▲ 본교의 연혁과 역사 등 전반적인 소개를 한다면?
전북 완주 청완초등학교는 1969년 10월 봉동국민학교 구미분교로 설립되어 1970년 11월 구미국민학교로 승격 개교했습니다. 이후 1971년 청완국민학교로 개명하였고, 1996년 교육체제 개편과 함께 청완초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되었습니다.
특히 2020년 3월에는 봉동읍 둔산리로 학교를 신축 이전하여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현재는 김재근 교장 선생님(사진) 지도 아래 초등 18학급(특수학급 1학급 포함)과 유치원 3학급을 운영하고 있으며, 개교 이래 1,91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입니다.
우리 학교는 오랜 역사 속에서 과학 연구학교,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 방과후학교 정책연구학교 등을 운영하며 교육 혁신을 선도해왔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로 선정되어 미래교육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 이번에 우수한 성과를 거둔 로봇 동아리 '에버그린'에 대해 소개와 자랑을 해 주시면?
EVERGREEN 로봇코딩 동아리는 2023년 학생들의 자발적인 제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동아리 이름에는 우리 학교 교명인 '청완(靑完)'의 의미를 담았는데요, '푸를 청'과 '가득찰 완'을 더해 '푸르름이 가득하다'는 뜻을 가진 학교 정신을 이어받아 항상 성장하고 발전하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특히 자랑하고 싶은 것은 2023년 11월 전북지역대회에서 로봇 경기 분야 우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창설 첫해의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현재는 6명의 학생들이 더 큰 목표인 세계대회 진출을 향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아리의 주요 활동은 FLL Challenge 준비입니다. 매주 수요일 방과 후에 모여 로봇 제작과 프로그래밍을 연습하고 있는데요, 2024/2025 시즌의 주제는 '해양 탐사'입니다. 학생들은 로봇 경기 준비뿐만 아니라 해양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 프로젝트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것은 학생들의 성장입니다. 처음에는 레고 블록 조립에만 관심을 보이던 학생들이 이제는 복잡한 코딩 문제를 해결하고, 팀원들과 협력하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놓는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로봇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우리가 만든 로봇으로 더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요"라며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 로봇 분야는 초등학생이 도전하기 쉽지 않은 분야라 생각하는데, 이것은 우수한 선생님들이 잘 지도해서인지? 아니면 평소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모여 뛰어난 성과를 거둔 것인지 궁금합니다.
사실 로봇 분야가 어렵다고만 생각하시는데, 우리 학생들은 레고 로봇으로 시작해 차근차근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FLL Challenge는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대회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재미있게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학생들의 자발성입니다. 2023년에 학생들이 먼저 찾아와 "선생님, 로봇 동아리를 만들어보고 싶어요"라고 제안했고, 그 열정이 지금의 EVERGREEN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온영범 선생님과 함께 두 명의 교사가 지도하며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관심과 열정입니다.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 방과 후 모임은 물론, 점심시간에도 자발적으로 모여 로봇을 연구하고 프로그래밍을 연습합니다.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고, 서로 도우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초등학생들의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 5월 그리스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출전하시게 됐는데, 이에 대한 각오를 듣고 싶습니다.
먼저 저희 EVERGREEN 동아리가 FLL Challenge 지역대회와 본선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그리스 세계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성과입니다.
세계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그동안 보여준 열정과 노력, 그리고 본선대회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를 생각하면,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출전에 필요한 비용 마련을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동아리를 이끌어온 학생들이 함께 세계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되어, 그동안 쌓아온 팀워크를 그대로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 무대에서 우리 학생들의 실력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마지막으로 전국의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주간교육신문을 통해 저희 청완초 EVERGREEN 동아리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VERGREEN은 단순한 로봇 동아리가 아닙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제안하고, 도전하고, 성장해나가는 과정 그 자체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꿈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세계대회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그동안 보여준 열정과 실력으로 보아, 그리스 세계대회에서도 분명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희 EVERGREEN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것입니다. 이러한 도전이 우리 학생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고, 나아가 미래 과학기술 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리라 믿습니다.
▼ 사진 (위). 전북 청완초등학교 로봇 동아리 '에버그린' 팀이 지난달 26일 세종대학교에서 개최된 ‘2024-2025 퍼스트 레고 리그 코리아’에서 '뛰어난 가치확산상'을 수상했다. 본교 제공
▼ 사진 (아래). 청완초등학교 '에버그린' 팀이 탁월한 성과를 거두면서 오는 5월 그리스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본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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