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인공지능고등학교(강경모 교장, 사진)가 지난 4일부터 첫 번째 신입생을 받았다. 양산 최초의 특성화고로써 미래 산업 수요 분야에서 요구하는 인공지능 및 스마트융합산업 분야 인력 양성이라는 학교의 특성과 지리적 위치를 강조해 교명을 양산인공지능고등학교로 채택했다.
지난 2023년 6월에 착공한 학교는 첨단 기술인 인공지능(AI) 특화 특성화고등학교로서 동면 금산리 1452-2번지 일대 1만 7,104㎡ 터에 지상 4층(전체면적 1만 9,905㎡) 규모로 건립됐다.
학교는 첨단 자동 공장(스마트 팩토리), 자동화 시스템 등에 인공지능 기술을 부가해 미래 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 고등학교다.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인공지능 전문 교육을 제공하며,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창의성과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본교는 ▲AI융합팩토리과 ▲AI자동제어시스템과 ▲AI콘텐츠과 ▲바이오식품과 총 4개 학과로 이루어져 있다. 4개 학과는 126명 모집에 302명이 지원해 2.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인공지능 산업이 주목받는 만큼, 지역 학생과 학부모의 많은 기대와 관심을 증명했다.
양산시와 도교육청의 지지도 양산고의 출발을 도왔다. 개교 전 도교육청 관계자는 “양산인공지능고가 개교하면 산업체 수요를 분석한 맞춤형 인재 양성으로 기술전문가로 성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는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산시 내외의 교육·산업 인프라를 연결하는 직업교육의 허브 역할 수행 및 다차원적인 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교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인식 양산고 팀장은 “한 학급당 정원을 18명, 소수 정예주의 교육을 추구할 것이다.”라며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추가적으로 운영하여 독일 및 호주로의 취업 길을 열어 모든 학생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하며 긍정적 미래를 그렸다.
일반 고등학교와는 달리 각종 재료를 가공하는 설비와 방송 콘텐츠 제작실 등 실습실 위주의 교실로 이뤄져 있는 양산고, AI 인재 양성의 요람을 꿈꾸는 양산 최초의 특성화고, 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커지는 공간으로 발돋움을 하길 바라는 응원의 마음으로 지금부터 양산고의 교장 강경모 교장을 함께 만나보자.
▲ 만나서 반갑습니다. 본교에 대한 전반적인(철학, 정책 등)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양산인공지능고등학교는 양산시의 숙원사업으로 지난 10여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친 학교입니다. 양산시민의 기대에 맞게 △미래형 교육 과정·최첨단 기자재 도입 △미래형 공간혁신학교 △입학이 취업인 학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학교 △지역민과 함께 발전하는 학교라는 목표를 세우고 AI 분야를 중심으로 4개 학과를 연계, 대학 수준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과 해외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신입생 모집에서 126명 모집에 302명이 지원해 2.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인공지능 산업이 주목받는 만큼, 양산인공지능고는 지역 학생과 학부모의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바탕으로 출발했습니다.
▲ 새롭게 개교하는 학교로서 교장 선생님의 포부와 앞으로의 방향 설명 부탁드립니다.
초대 교장이자, 초임 교장으로서 많은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교육청과 양산시의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과 양산 시민의 응원, AI분야 석사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계신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물론, 지난 30년 가까이 직업교육 전문가로서의 교육 정책 및 현장 경력을 갖고 있는 제 자신도 믿습니다. 이런 모두의 노력으로 대한민국 AI 특성화고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학교로 성장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 각 전공의 특색과 방향을 말씀해주세요.
AI융합팩토리과는 AI 로봇 운영, AI기반 첨단 기계 부품 설계, 스마트팩토리 운용 등을, AI자동제어시스템과는 첨단 고성능 지능 자동화 AI 시스템 제어 설계, AI 공장 설계 등을, AI콘텐츠과는 AI 및 빅데이터 분석, 정보처리 및 멀티미디어콘텐츠 제작 등을 바이오식품과는 AI 기반 식품 가공 및 연구, 식품 분석 등의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하며, 모든 수업은 철저하게 전문성 향상을 위한 실무 능력 위주의 수업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 소수 정예 교육을 추구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우리학교는 최초 설계시부터 학생들의 전문성을 키우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AI기반의 다양한 산업분야는 앞으로 우리나라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며 매우 중요합니다.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매우 치열한 분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전문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선 소프트웨어적인 커리큘럼도 중요하지만, 소수 정예 교육을 위한 물리적 환경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본교의 인원수는 학급당 18명으로 설계되었고, 향후 여건이 된다면 16명 내외로 더 줄여나갈 예정입니다. 곧 시작될 전공 방과후의 경우도 10명 내외로 인원을 편성하여 소수 정예 전문 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대한 실질적인 운영방향과 기대를 말씀해주세요.
제기 이전에 교육청에서 해외인턴십 업무 담당 장학사로 근무한적이 있습니다. 그때 수많은 해외기업의 전문가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하나같이 본인의 전공에 영어 등 외국어는 물론, 연계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을 할줄 알고 있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전공자 보단 프로그램을 못다루지만, 본인의 분야에서는 전공자 보다 프로그램을 잘다루고 있는게 핵심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에서 선호하고 있었고요. 본교는 전공+외국어+소프트웨어를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시킬 예정이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뿐만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인재로 성장시킬 예정입니다. 실제 해외 몇몇 기업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 양산인공지능고등학교가 어떤 학생들이 입학하면 좋을까요?
AI와 AI기반의 응용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하지만, 최근 AI 로봇이 인간을 공격하는 사례에서도 보듯이, 나쁘게 사용될 수 도 있다고 봅니다. AI를 통해 인간을 이롭게 하고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말 그대로 인간과 함께 공존하고 협업하는 AI를 만드는 착한 전문가 되겠다는 신념이 뚜렷한 학생들이라면 더욱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전국에 있는 선생님, 학부모 등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주간교육신문을 애독하는 독자분들을 이렇게 지면으로 만나게 돼서 영광입니다. 미래 산업사회의 경쟁력은 AI분야를 제외하고 논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이제 막 첫걸음을 시작하는 양산인공지능고등학교가 대한민국 미래 AI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강경모 교장은 초임 교장의 부담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가 밝힌 겸손함과 반비례하는 긍정성에 기자는 정겨움을 느꼈다. 학생과 동료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태도는 양산고의 성공을 도울 것이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사람들은 끊임없이 변하는 환경에 놓인 상태다. 그 가운데서 성장기 학생들은 흔들리면서도 적응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하지만 직업교육 전문가로서 자신을 믿는 강경모 교장의 자신감은 본교 학생들이 AI인재로 성장하는 훌륭한 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다.
소수 정예 교육 추구도 학생의 전문성 향상을 기대케 한다. 해외 프로그램이 연계되어 있는 만큼 본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선생님들의 자신감을 닮아 해외로 뻗어나가길 바란다. 국내외에서 인정받을 AI인재 양성에 힘쓸 양산고, 처음이라는 부담보다는 개교의 활기가 이어지며 끊임없이 성장하길 응원한다.
▼ 사진1. 양산인공지능고등학교 전경. 양산인공지능고 제공
▼ 사진2. 양산인공지능고등학교 강당에서 제 1회 입학식을 진행하고 있다. 양산인공지능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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