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고등학교 동창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교육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딸을 장학사로 승진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지인이 건넨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조정호)는 이 교육감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22년 8월 교육청 감사관 채용 면접평가 과정에서 심사위원 2명에게 점수 변경을 요구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전 시교육청 인사팀장 A씨를 구속 기소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이 교육감의 고교 동창 B씨의 점수가 다른 후보들보다 낮자 심사위원들에게 “너무 젊은 분만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이후 점수가 수정됐고, B씨는 최종 임용됐다. 논란이 일자 B씨는 취임 7개월만인 지난 2023년 4월 자진 사임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교육청 압수수색 당시 영장에 이 교육감의 구체적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 교육감의 휴대폰뿐만 아니라 감사관 채용 당시 핵심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던 전직 공무원이자 이 교육감의 최측근인 C씨의 휴대폰도 확보했다. 이 교육감 측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서 교육감은 후보 시절인 지난 2022년 4~5월 D씨로부터 현금 12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