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전국 대학 총장들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선 자율성과 재정 확보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외국인 유학생 유치, 신입생 모집 및 충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25년 하계 대학총장세미나를 앞두고 실시한 ‘2025 KCUE 대학 총장 설문’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7일까지 전국 192개 대교협 회원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중 148개교(응답률 77.1%) 총장이 설문에 응답했다.

이에 따르면 총장들은 가장 큰 관심사로 ‘정부·지자체 재정지원사업’(79.1%)을 꼽았고 이어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교육’(60.8%)이 2위를 차지했다.

유학생 유치는 2023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신입생 모집 및 충원’보다 우선순위에 올라섰다. 지방 대학들이 인구절벽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장들이 가장 많이 정부에 요청한 정책은 ‘대학 운영 자율성 확대’였다. 학사, 입학, 정원, 회계 운영 등에서 정부 간섭을 줄이라는 주문이다(49개교).

이어 ‘법에 기반한 고등교육 정부 투자 확대’(43개교),‘디지털 전환 및 교육지원체계 마련’(25개교)도 상위에 올랐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인프라, 공동 교육 플랫폼, 교원 양성, AI 교육을 위한 별도 재정 항목을 마련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양오봉 대교협 회장은 “대학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이라며 “격변하는 디지털 시대를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해선 정부의 전략적 투자와 제도적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