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석동 부천삼정초 교장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삼정초는 1994년 설립된 뒤 탁구부 선수들이 가시적 성과를 내며 탁구 명문학교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본교의 장점을 살려 탁구를 매개로 학교를 즐겁게 운영 중에 있다.
▲ 만나서 반갑습니다. 본교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즐겁게 배우고 성장하는 행복한 꿈터,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삼정초등학교 교장 박석동(사진)입니다. 본교는 탁구 명문 학교로 알려져 있지만, 현장에서는 인성, 감성, 지성이 조화된 강한 어린이 육성을 목표로 삼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다기보다 어떻게 움직일지 결정하기 위해 기능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삼정초 학생들이 한쪽으로 치우쳐 움직이기 보다 균형 안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그런 맥락에서 ‘탁구’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훌륭한 매개입니다. 저또한 본교에 발령된 후 점심시간 마다 아이들과 함께 탁구를 통해 학생들을 알아가고,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삼정초는 탁구를 매개로 선생님, 학생, 학부모님들과 협업하여 본교 학생들의 의견을 담은 교육 과정 운영을 위해 힘쓸 것입니다.
▲ 우수한 성과를 드러내고 있는 본교 탁구부를 소개해주세요.
우리 삼정초 탁구부는 전국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어 탁구 명문학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991년 창단 이후 지난 1993년 대통령기 탁구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머줬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2001년 전국소년체전 탁구대회 1위, 2006년 회장기 전국탁구대회 선발전 우승, 2007년 문화관광부 장관기 우승, 2014년과 2015년 전국소년체전 연속 1위, 2022년 제51회 전국소년체전 우승, 2024년 학교 체육발전 기여 유공 교육감 표창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탁구부가 성과를 낼 수 있는 이유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지도자이자 후원자로서 협력하기 때문입니다. 경기도에 탁구부가 있는 학교는 본교와 오정초인데 가끔씩 협력 훈련을 진행하며, 지역 사회와 활발한 대화로 많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도내 출신 국가대표 선수가 학교를 방문 지도하는 것도 탁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선수는 총 12명으로 구성되어 방과후 저녁 8시까지 미래의 국가대표를 꿈꾸며 열심히 훈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학교 자체 선발뿐만 아니라 삼정초의 명성을 듣고 찾아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지도자는 물론 본교 학생 전부가 선수들과 호흡하며 보내는 시간들이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탁구부가 활성화되다 보니 수업으로도 이루어진다고 들었습니다. 탁구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어떤가요?
본교는 자율과제 교육활동으로 진로·문화 연계 체육 활동-건강을 위해 ‘탁구 수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탁구부에 소속된 학생 외에도 전교생이 수업을 통해 탁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가정이나 일상생활로도 이어져 흥미가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은 탁구 수업을 통해 몸을 부대끼며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특히, 교실 안에서 탁구부 선수들은 뭔가 다를 것이라며 아이들 사이 위화감이 약간 조성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때 선수들이 또래 선생님 역할을 자처하며 교실 내 위화감이 축소됩니다. 이처럼 ‘탁구’가 매개체로 활용되어 갈등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단체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탁구를 하면서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습득합니다. 감정 조절 실패는 시합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훈련 시 어려운 과제를 파트너와 협심하고 배려하며 감정 조절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즉 시합에서 느끼는 불안감과 부담감, 연습에서의 고된 경험을 토대로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으로 고루 발달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삼정초 탁구부는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학생들과 함께 건강한 스포츠 문화를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박 교장은 “이번 기회로 주간교욱신문과 함께하는 분들을 만나게 되어 반갑다”라며, “모든 분의 너그러운 마음과 따뜻한 손길로 학생, 선생님, 부모님들이 행복하시길 기원한다”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본교 탁구부를 지도하는 박진아 감독은 ”1년에 10개 이상의 대회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반복훈련을 통해 기본기를 닦으며, 개인별 능력을 고려한 기능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라며, ”선수들의 기초체력 증진, 탄탄한 기본기, 건강한 성장을 돕는 지도자이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탁구 수업을 진행하며 큰 즐거움을 얻고 있다는 김예원 감독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힘들지만 행복하다”라며, “그럴 수 있는 이유가 아이들이 저지르는 최고의 잘못은 싸우는 것이다. 작은 세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그 세계를 확장시키는 모습을 볼 때 오히려 유연성과 포용성에 대해 많이 배운다”며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본교 선생님들의 말처럼 스포츠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크다. 허용된 질서를 지키며 건강한 경쟁을 이루고, 그 안에서 승부의 결과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기르기 때문이다. ‘승’은 승으로, ‘패’는 다음 기회를 위해 힘쓰도록 돕는다. 탁구를 매개로 아이들과 대화하며 학습지도에 참여하는 박 교장의 방법도 정돈되지 않은 에너지에 건강한 질서를 부여하는 것으로 보였다. 또한, 서로에게 귀를 열고, ‘밥이 맛있는 학교를 만들자’ 혹은 ’있는 것 안에서 최선을 다해보자‘와 같이 실용적 목표를 세워 학교를 운영해나가는 삼정초가 앞으로도 건강한 스포츠 문화를 확산시키길 응원한다.
▼사진(위). 선수들이 대회 우승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가운데). 본교 탁구부 선수들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아래). 본교 학생들이 탁구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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