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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우(신한대학교 보건대학 학장, 주간교육신문사 미래교육논객)

AI 시대의 교육,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AI가 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역량에 집중해야

AI 시대는 교육에 피할 수 없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21세기, 인공지능(AI)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우리 삶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교육 분야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이제 교육은 AI 시대를 외면하거나 단순한 도구로만 활용하는 것을 넘어, AI가 제시하는 새로운 미래에 맞춰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더 이상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과거의 교육은 지식의 전달과 암기에 주력하며 방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정답을 찾아내는 능력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AI는 이미 인간의 지식 습득 및 분석 능력을 뛰어넘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질문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즉각적으로 제공하며, 심지어 논리적인 글쓰기와 문제 해결 과정까지 지원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습니다. 학생들은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교사가 나서서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은 시대착오적입니다.
그렇다면 AI 시대의 교육은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요? 우리는 AI가 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역량에 집중해야 합니다. 바로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 협업 능력, 그리고 공감 능력입니다. AI는 주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답을 찾아내지만, 새로운 질문을 던지거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은 아직 인간의 영역입니다.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사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의 협력, 그리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핵심 역량입니다.
또한, AI 시대에는 지속적인 학습 능력과 자기 주도성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 한 번 배운 지식으로는 평생을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정보에 끊임없이 적응하고, 스스로 필요한 것을 찾아 학습하며, 배운 것을 삶에 적용하는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교육은 이제 더 이상 정해진 커리큘럼을 이수하는 과정이 아니라, 개개인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평생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의 역할로 변모해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교육 콘텐츠의 변화를 넘어, 교육 시스템 전반의 유연성과 개방성을 요구합니다. 경직된 학년제나 획일적인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잠재력을 존중하고 다양한 학습 경로를 지원해야 합니다.
AI는 교육 혁신의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AI 기반의 맞춤형 학습 시스템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 속도와 수준에 맞춰 최적의 콘텐츠와 피드백을 제공하여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학습 관리나 채점 등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어, 교사는 학생들과의 정서적 교류와 창의적인 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AI는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습 경험을 풍부하게 만드는 촉매제가 될 수 있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AI 시대의 교육은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교육의 본질과 목적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합니다. 과거의 방식을 고수한다면 교육은 시대의 변화에 뒤떨어져 설 자리를 잃을 것입니다. 또한, 교사의 역할 재정립은 교육 혁신의 중요한 축입니다. AI가 지식 전달과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하면서 교사는 학습 촉진자, 멘토, 그리고 협력자로서의 역할에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질문을 유도하고, 비판적 사고를 독려하며, 협력 학습을 설계하는 등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해야 합니다. 인간 고유의 역량을 함양하고, 평생 학습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으로의 혁신만이 AI 시대에 교육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우리는 지금, 교육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과연 우리 교육은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성공적으로 올라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