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5일 수험생들에게 전달됐다. 총 49만3896명이 결과를 받아보게 되며, 올해 시험은 국어와 영어의 체감 난도가 크게 올라 이른바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전 과목 만점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어가 가장 큰 난관으로 지목됐다.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에 해당하는 1등급 비율은 3.11%에 불과해, 절대평가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6.22%와 비교하면 급락한 셈이다.
국어 역시 만만치 않았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지난해보다 8점이나 상승했다. 까다로운 독서 지문이 영향을 미치며 만점자는 지난해 1055명에서 올해 261명으로 대폭 줄었다. 수학의 경우 최고 표준점수는 139점으로 오히려 1점 낮아졌으나, 만점자 수는 780명으로 전년 1522명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탐구 영역에서는 자연계 학생들이 사회탐구 과목으로 몰리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사회탐구 2등급 이내 인원은 7만9611명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평가원은 사회·과학탐구 간 표준점수 차이가 작년보다 줄어들어, 올해 정시에서 탐구 과목 선택 조합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변화한 난이도와 표준점수 분포를 면밀히 고려해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시 원서 접수는 29~31일,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 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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