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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의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 교과부가 수석교사제 확대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1일 수석교사제를 주제로 열린 교과부 브라운백 미팅에서 상당수 참석자들이 수석교사제 확대 방침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수석교사제도입으로 교육현장에 승진과열 풍토가 사라지고 열심히 수업 잘하는교사가 우대 받게 될것이라는 교과부의 기대와는 달리 현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교육정책 브라운백 미팅`. 점심으로 제공되는 샌드위치 등의 봉투가 갈색인데서 비롯된 명칭이다. 첫 미팅이었던 이날 주제는 `수석교사의 역할 정립과 제도 정착 방안`. 이주호 교과부 제1차관, 안병철 초등수석교사협의회장, 수석교사제 시범시행 학교인 경기 대지고의 이민희 교장, 지역교육청 기능개편 시범 지역인 부산남부교육청의 정기택 장학지원팀장,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아젠다가 수석교사제를 확대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학교현장에서 절실한 요구가 없는데도 이를 강행하려는 정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수석교사의 역할과 지위가 모호해 무엇을 하라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솔직히 교장승진 탈락자 구제용 보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한 현직교감은 “교감으로 승진할 때는 호봉승급이 안되는데 수석교사에게만 승급을 허용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말했다.

교육개발원소속 한 연구원은 “수석교사의 수업을 감축하는 대신 그 자리를 기간제 교사나 강사, 산학겸임교사로 보충하겠다는 정부 방침은 오히려 학교 교육의 질을 더 떨어뜨리는 역기능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과부는 수석교사를 향후 1만명 까지 늘리기로 하고 이들에게는 월 30만원의 수당과, 1호봉승급, 수업시수 50% 감축, 그리고 교장 교감으로의 제한적 승진등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