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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10대1 추진…기대 우려 교차
"교장 자격증만 따면 뭐하나" 불만도

정부의 교장공모제 확대 방침에 따라 이르면 이달부터 정년단축 이후 최대 규모의 교장자격연수가 실시된다.
교과부는 올 상반기중 전국16개 시도에서 모두 3000여명의 교장자격연수가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예년 2000여명에 그치던 것에 비해 1000여명이 늘어난 규모다.

이같은 대규모연수는 교과부가 교장공모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교과부가 공모대상학교의 경쟁률을 종전 1.5대 1 수준에서 10대 1정도가 되도록 확대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서울의 경우 초등은 올해 자격연수 대상자가 300여명으로 늘어났다. 작년 보다 213명이 늘어난다고 한다. 중등의 지난해 1백여명에서 올해는 두배 늘어난 2백여명 규모로 잠정 책정됐다.

교과부가 지난달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교장공모에 한 두사람 지원하는 방식으로는 공모제의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학교당 10대 1정도가 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폭이 크게늘어남에 따라 기존의 승진서열명부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어졌다. 시도교육청들은 정년이나 명예퇴직으로 결원이 발생한 학교에 한해 공모제를 실시할 방침이라지만 승진서열 명부의 영향력은 예전만 못할 것 이라는게 지배적 관측이다.

한편 교육현장에서는 정부의 교장자격연수대상자 확대방침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능력 있는 인사들이 교장이 일찍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교단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교장자격증이 남발되고 공모 경쟁률이 10대 1에 이르는등 과열경쟁의 부작용도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교장자격을 취득한 교감들이 학교업무는 뒷전으로 미룬채 온통 공모에만 매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급격히 교장 공모 인력풀이 늘어나면서 교장 자격증의 질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함께 교장자격연수 대상자들 또한 공모경쟁률이 10대1에 이르는 상황이어서 자격증만 따 면 뭐하느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충북지역 한 교사는 “초빙형공모제는 자칫 임기연장 수단으로 전락하거나 유능한교사 발탁보다는 정치적 수완이 좋은교사들이 교장에 임용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부형 공모제 확대등 다양한 교장임용방식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실천 의지를 보여야 할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