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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비싸고 매력없어 모집정원 미달 가능성도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의 하나로 올해 처음 추진되는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율고) 지정이 임박한 가운데 서울지역에서는 13개 학교가 지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수치는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자율고 30곳 지정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이어서 정부 정책에 차질이 예상된다.

자율고 지정은 시교육청과 교과부간 최종 조율을 통해 결정된다.

지난 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시·도교육청에 접수된 자율고 지정 신청학교 수는 31곳이었으나 자진 철회한 8곳을 제외하고 현재 23개 학교가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시교육청측은 자율고를 20곳 이상으로 지정할 경우 학생 모집 등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돼 지정 규모를 축소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등록금은 일반 학교에 비해 3배 정도 비싼 반면 학생 선발을 추첨으로 이뤄지는 등 자율고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강점이 별로 없어 자율고를 20곳 가까이 지정할 경우 모집정원 미달 등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돼 축소 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학교 구성원의 의지, 재정자립도, 교육과정운영 계획 등을 심사, ㅎ고등 13개 학교를 교과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서울은 자율형 사립고 희망교 67개 중 절반 이상이 중도 포기하고 31개 만이 신청을 접수했는데, 이 중에서도 인창고, 대원여고, 미림여고, 대진고, 대진여고, 충암고, 덕성여고, 서문여고 등 8개교가 신청서를 접수한 후 포기해 버렸다.

시교육청은 이번주부터 교과부와 협의를 거쳐 이달 하순께 자율고 지정학교를 발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