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태원초등학교(교장 서경수․사진)는 지난 1943년 5월 1일 개교한 이래로 7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학교다. 학교가 위치한 이태원의 가장 큰 특징은 ‘외국인․외국문화의 집결지’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이태원초등학교에는 다문화 가정 학생 및 외국인 학생도 재학 중이다. 서울이태원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학생은 총 23명이고 외국인가정 학생은 총 22명이다.
지난해 5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은 “교육은 세계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서울시교육청도 지난 11일 2016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12개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로 세계시민교육 강화를 제시했다. 세계시민교육이 중요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요즘,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세계시민교육의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서울이태원초등학교만큼은 다르다. 지역 특성 및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인적․물적 자원들이 이미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경수 교장은 “좀 더 다른 교육, 한 번 더 생각하고 앞서나갈 수 있는 교육을 항상 모색한다”고 밝혔다.
학생이 교육활동의 주체가 되고 학생 내면에 존재하는 창의성 발휘와 인성 계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서울이태원초등학교. 그 결과 서울이태원초등학교는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선정한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선정됐다.
탄탄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서경수 교장 이하 학교의 구성원들이 합심하여 일궈낸 성과였다.
◆ 탄탄한 인프라에서 피어난 스마트교육
서울이태원초등학교의 교육목표는 지성․감성․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학생을 키워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4가지 특색과제를 선정했다.
그 과제는 ▲ 생각을 나누고 마음을 모으는 디지털교과서 활용 스마트교육(S) ▲ 함께하는 세상을 배우는 세계시민교육(M) ▲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꾸는 생존 수영교육과 1인 6악기 교육(ART) ▲ 스스로 마음 밭을 일구는 인성교육(+)로 구성됐다.
지난 3월 교육부지정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된 서울이태원초등학교는 2014년부터 수업 현장에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했다. 사회와 과학 교과목 수업에서 태블릿 PC와 노트북, 데스크톱 등을 활용하여 종래 그림과 텍스트, 필기 위주의 전통적 수업방식에서 벗어났다. 서경수 교장은 “수업에서 학습자간 자료 공유가 활발해졌으며 필요한 자료도 언제든지 검색이 가능하다”며 “학교에는 시뮬레이션 구현도 가능한 하드웨어 기반을 갖추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어플을 활용한 수업 및 수업 결과물 발표회가 열리기도 하며 학습 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평가․피드백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펼친 바 있다.
서울이태원초등학교의 스마트 교육은 학교 내 구축된 인프라가 기반으로 작용했다. 별도 마련된 STEAM교실에는 전자칠판, 3DTV, 조별 빔 프로젝터 등이 설치돼있다. 이는 모듬별 수업을 진행함에 있어 학생들의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 온다. 더불어 교실 내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수업내용을 촬영한 뒤 이를 피드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돌봄교실 및 미래형 과학교실에서도 IT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돌봄교실 내 설치된 TV를 교보재로 활용한다. 이 또한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실시할 때 해당 과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미래형 과학교실에서 방학 중 월~수요일까지 학교 1,2학년 대상으로 열리는 학부모독서캠프에서는 학생들이 책을 읽고 주제의 심화이해를 돕는 실험, 만들기 활동 등이 병행된다. 여기에 3D프린터를 활용해 학생들이 결과물을 직접 보여줄 수 있게 했다.
◆ 문화예술교육 통한 행복 추구
서울이태원초등학교는 지난해 3월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부터 세계시민교육 특별지원학교로 지정됐다. 서울이태원초등학교는 이를 학교의 특색으로 발전시켜나갔다. 서경수 교장은 “처음에는 학교 내 다문화학생들로 범위를 상정했다가 일반학생들까지 확장시켰다”며 “현재 학교에서는 중국과 호주, 예맨 등 외국 학교와 자매 결연을 맺었으며 화상수업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문화 학생 및 외국어 가정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학교 내 다문화교실을 운영하여 한국어와 외국어 두 개 국어가 가능한 이중언어강사들을 채용, 다문화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의 학습 지도에 매진하고 있다.
다문화교실 옆에는 다문화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이태원초등학교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뒤 모국으로 귀국한 학생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낸 선물과 서울이태원초등학교를 시찰하러 온 시찰단이 기증한 물건들이 전시돼있다.
이외에도 학생들이 건강과 감성을 키우는 생존 수영교육 및 1인 6악기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전교생이 주 1회 생존 수영교육을 받으면서 수준별 강습을 통한 수영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주 화요일 오전 강당에서 아침 음악회를 진행해 학생 정서 발달에 이바지하고 있다.
서경수 교장은 “문화예술교육은 곧 학생의 정서를 가꾸는 것이고 이는 곧 창의성 발휘로 연결된다”며 “나아가 상대방과의 소통을 통해 존중과 배려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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