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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대적인 소셜마케팅·홍보 진행
학부모 참여 제고로 무상교부금 부패 척결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소셜마케팅으로 개도국 학부모들의 교육 참여를 이끌어낸 사례가 발표됐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소셜마케팅과 홍보 등 미디어를 적극 활용, 학교에 대한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주인의식을 세우고 있다.

지난 2일 세계은행 인도네시아사무소 인재개발본부 매추 창 박사는 교과부와 직능원, 한국경제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 인재포럼 2011’에서 ‘100세 시대의 가정과 학교, 사회의 역할’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개도국 학부모들의 저조한 학교 참여 문제를 지적했다.

매추 창 박사는 “오랫동안 인도네시아에서는 학생들의 낮은 출석률과 저조한 교육성과가 문제돼왔다”며 “이러한 원인 중 하나로 학부모의 저조한 학교 참여가 지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 정부는 모든 학교들이 학부모와 지역사회를 일원으로 포함시키는 위원회를 설립하라고 지시했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설립 의무화 법령을 선포하는 등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학교를 전체적으로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만들었다. 더불어 지난 2005년에는 모든 학교에 무상교부금을 지원하고, 학교운영위원회가 교부금을 맡아서 지출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학부모들은 학교 참여보다 생계를 위한 활동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이나 사고방식이 세워지지 않은 탓에 학교가 주최하는 미팅이나 학교운영위원회에 대해 크게 참여하지 않는 한계를 보였다.

학부모의 참여와 감독이 부실하자 무상교부금을 맡아 지출하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과 권한이 축소되기 시작했고, 무상교부금 일부를 착취하는 부패도 잇따랐다. 정부가 지원하는 무상교부금이 여러 기관을 거쳐 내려오다 보니 정작 학교나 학교운영위원회가 받는 교부금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매추 창 박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세계은행 인도네시아 본부는 손을 잡고 소셜마케팅 등 미디어의 힘을 빌려서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그리고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지 등을 홍보했다”며 “국가 차원에서 TV를 통해 홍보 캠페인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도 학부모들에게 전화를 해서 미팅에 올 것을 권유하면서 최근 학교의 학부모 서포터가 강해지기 시작했다”며 “더불어 학교운영위원회의 투명한 방식으로 예산 보고가 이뤄지자 학부모들이 스스로 자원해서 직책을 맡는 등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추 창 박사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소셜마케팅을 통한 학부모의 학교 참여 제고는 학교가 위원회를 통해 기금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기부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