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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이 잇따른 방과후학교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1학기 방과후학교, 토요방과후학교 수요조사와 신청 및 추가신청, 신청취소가 잇따르면서 담임교사들이 정규교과시간보다 방과후학교 업무에 매달리는 실정이다.

지난달 13일 1학기 방과후학교와 토요방과후학교 추가신청을 실시한 충남 W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언제든 추가신청이 가능하다고까지 안내했지만 신청률이 저조, 결국 1년 내내 담임교사가 방과후학교 신청서를 항시 소지하고 다녀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 학교 관계자는 “개학 이후 지금까지 배부된 가정통신문과 신청서 대부분은 방과후학교, 주5일제, 영재반 모집이었다”며 “학교현장에서는 교과시간보다 방과후학교가 더 중요한 교육활동이 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학교 교육활동이 방과후학교에 집중되면서 교과수업을 준비하는 데 지장을 주고 있다”며 “정규수업시간이 타격을 받으면서까지 방과후학교를 진행해야 하는 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교과부가 지난달 19일 ‘토요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수요조사’ 긴급 공문을 시달, 일선학교들이 부랴부랴 토요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수요조사와 추가신청을 실시했으나 학생들의 신청이 저조해 또다시 신청취소 업무에 시달리게 됐다.

경기 S초등학교 방과후학교 부장교사는 “19~22일 사흘 동안 담임교사들이 매달려 토요방과후학교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22일부터 추가신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1분기 방과후학교 추가신청을 실시한 탓에 담임교사들은 2월~3월 내내 방과후학교 신청서를 손에 들고 다녔다”고 호소했다.

방과후학교 추가신청이 진행되면서 교사들의 참여 독려와 홍보 압박도 불거지고 있다.

이 부장교사는 “교과부의 토요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수요조사 공문에 ‘최소 10명 이상이면 강좌 개설이 가능하다’는 말이 학교현장에서는 “학생 10명 이상 모으라”는 말로 해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