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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쟁 속에서 행복한 학생들, 다행이다
기사입력 2019-12-13 오후 4:39:00 | 최종수정 2020-01-21 오후 4:39:00   

최근 5년간 극단적 선택을 한 청소년이 549명에 달했다. 그 이유도 다양했다. 가정불화가 26%로 가장 많았지만, 우울감 18.3%, 성적학업스트레스 12.7% 순이었다. 취재를 하며 만났던 상담소장이나 교사들도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많아요라는 말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최근 OECD와 교육부의 국가성취도 조사에서 다행스러운 결과를 봤다. 고등학생들의 학교생활 행복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교생활 행복도는 교우관계, 학교생활의 즐거움 등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잘 적응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심리 적응도와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동아리 활동, 학교 의사결정 참여 등) 및 교육 시설에 대한 만족도인 교육환경 만족도에 대한 설문으로 진행된다.

설문 결과, 학교생활 행복도의 높음비율은 중학교 64.4%, 고등학교 64.7%로 조사가 시작된 2013년에 비해 각각 20.8%p, 24.3%p 증가했다. 특히, 학업스트레스가 높은 고등학생들의 학교생활 행복도가 상승했다는 점이 다행이었다.

OECD PISA 2018조사에서도 삶에 대한 행복도를 묻는 질문에 10점 만점에 6.52점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7.04)보다 낮았지만, 2015년 조사보다 0.16점 상승했다.

교육계 전문가들은 현재 학교 정책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학생들의 행복감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며 유의미한 성취라며 민주적 학교문화, 학생 인권의 신장, 학생 참여형 수업 혁신, 자치 활동 증가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매년 변화해가는 교육 정책에 교사들은 물론, 우리와 같은 언론도 혼란스러운데 학생들은 정책 신경쓰랴, 입시를 위해 학생부, 수능 등을 다 준비해야 했으니 그 고통이 오죽했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10명 중 6명은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으니 조금은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학창시절을 지나 어른이 되어보니, 학교 생활에서 학업도 중요하지만,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 찾는 시간도 중요하다. 점심시간 잠시 교정을 거닐며 봤던 단풍나무를 보면서도 위안을 얻었던 시간이 지금도 기억나는 것을 보면 말이다.

또한,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학업이나 개인적인 고민을 언제든 털어놓을 수 있도록 전문상담교사 배치를 더욱 확대했으면 한다. 지난 교육부-교총 교섭에서도 나왔던 내용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도 그런 부분이 많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무엇보다 남은 40%의 학생들도 학교 생활이 행복하다고 느끼도록 만들어주려면 꼭 필요한 부분이다.

기사제공 : 주간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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