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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상담교사 역할 중요, 전국 배치 고작 5%
2~3년간 지속적인 상담위해 인원 증원 ‘절실’

“학교 상담 유형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학교 부적응’ 문제입니다. 학교 부적응은 대부분 ‘왕따’문제로 나타나죠. 이 같은 부분에서 상담교사의 역할이 중요해집니다. 이 문제는 지속적인 상담을 요구하는데 학교 현장에 상담교사 배치율도 적은데다 상담교사 상담환경이 굉장히 열악합니다”

학교 현장에서 학교부적응, 성적관련 문제, 가정문제들의 대한 상담 요구는 넘쳐나지만 정작 학교 현장에 상담교사 배치와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경우 상담교사 인원수가 적어 한 교사가 60학교를 담당하고 경기도 안산의 경우는 한명의 교사가 12학교를 담당하는 는 등 지속적인 상담을 진행하기가 사실상 불가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상담교사들의 경우에도 사정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 한 학교의 4개월 단위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4개월이 지나면 상담을 진행하던 학생의 상담 치료 정도와 상관없이 상담을 접어야 하는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나경 전문상담교사는 “한 학생을 상담하고 어느정도 상담의 효과를 보는 상황에서 상담을 접어야 했다. 헌데 그 이후에 그 학생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굉장히 큰 충격이 었고 그 학생을 지속적으로 상담할 수 있었더라면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거란 생각에 상담교사로서 괴로웠다”고 전했다.

성 교사는 “상담 사례가 가장 많은 것 중 하나가 ‘학교 부적응’이다. 이 같은 문제는 단발성 상담치료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 지속적인 상담과정이 필요한데 현 상담교사들의 상황으로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현재 학교현장에 고질적으로 상담 문제가 포진하고 있지만 이를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은 5%밖에 되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상담을 위해 마련된 wee센터 조차 정규직은 5%에 그쳐 안정적인 직장 마련이 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부적응의 경우 단발성 상담보다는 2~3년간 지속적인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상담교사들은 이 같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상담을 위해서라도 상담교사의 증원과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가 절실하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염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