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뉴스스크랩 | 나의덧글
최종수정 20.09.25 11:47
   
사설월요포커스오피니언
뉴스 홈 사설/칼럼 오피니언 기사목록
 
<교육칼럼> 교육발전은 교사의 성찰을 동반해야
기사입력 2019-12-13 오전 10:50:00 | 최종수정 2019-12-13 10:50   

                                                                                              전재학 인천 제물포고등학교 교감

 

일찍이 인류의 스승 소크라테스는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성찰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동물과는 다른 고차원적인 이성적이고 도덕적인 행동을 이끌기 때문이다. 인간은 성찰을 통해서만 진정한 품격을 갖추고 널리 영향력 있는 인물로 변화할 수 있다. 그래서 타인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지도자는 성찰을 게을리 할 수 없다. 역사상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훌륭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만인의 존경을 받게 된 인물들이 있다. 그래서 진정한 지도자가 그리운 이 시대에 성찰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이를 교육의 주체이자 지도자인 교사의 행동지침으로 삼아야 할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반성을 통해 잘못을 고백하고 이를 교훈으로 삼아 교정해가는 것을 성찰이라 한다. 이러한 성찰은 기독교나 불교 등 대부분 종교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덕목이다. 불교에서 참회는 뉘우치고 미안해하다는 뜻을 갖는 크샤마(Ksama)의 의역어다. 수도승들이 하안거, 동안거 내내 육체의 고통을 감내하면서 참선하는 이유도 뉘우침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성찰의 방법이다.

기독교에서 기도와 고해성사를 하는 이유 역시 회개를 통한 성찰에 있다. 이처럼 성찰은 자신의 발전과 성장을 도모함은 물론 그로인해 주변에 인격적 감화를 일으키고 바람직한 행동과 의식으로의 변화를 꾀할 수 있음은 바로 교육이 추구하는 본질과 부합됨을 인식할 수 있다.

역사상 성찰의 힘을 살펴보자. 생과 사를 가르는 전쟁터에서조차 성찰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았던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나 기독교 신앙으로 종교적 성찰을 증거하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이 인류의 위대한 고전이자 경전으로 간주되는 것은 마음의 심연에 다다른 성찰의 힘을 일깨웠기 때문이다.

여기서 성찰은 인간의 가장 순수하고 고결한 자신의 영혼과의 대화이며 인격적 성장의 기반이고 깨달음에 기초한 행동의 안내자 역할을 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이 가치관의 혼돈과 인간 교육의 막중한 책무를 짊어진 시대엔 그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교사에게 성찰은 다시금 막중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

외신 보도를 통해 드러난 가슴 뭉클한 사건을 보자.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은 퇴장 사건을 통해 그를 다시 돋보이게 만들었다. 그의 백태클은 축구에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플레이였다. 그러나 태클 이후 2차 충돌로 발목이 돌아간 고메스의 상태에 충격을 받은 손흥민은 오열했다. 후에 퇴장은 정정되었지만 손흥민은 다음 경기에서 골을 넣고도 세리머니 없이 오히려 고메스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해 박수를 받았다.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것은 역시 반성과 진정성을 보여주는 사과에서 나온다. 이는 자기성찰의 단적인 결과이다.

그런가 하면 우리에게 성찰이 가장 어정쩡한 영역이 있으니 바로 정치다. 정치엔 내 탓은 없고 네 탓만 난무한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치인들에 대한 신뢰도가 길거리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의 신뢰도보다 훨씬 낮다. 이처럼 신뢰도가 낮은 이유가 바로 성찰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대가가 바로 정치인들은 후안무치하다라는 국민들의 인식으로 굳어졌다. 그래서 지금은 정치인 보기를 역겨워하는 시대가 되었다.

지금 우리 교육은 혼돈의 와중에 있다. 최근 교육의 공정성을 살리기 위한 조치로 정시확대를 논의하며 붉어져 나오는 교육계의 술렁임과 우려가 하나의 증거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혼란의 교육을 지탱해 온 교사는 교육에 대한 진정한 성찰과 교육자적 양심에 의거한 본연의 교육활동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스쿨미투로 드러난 교사의 품격, 제자와의 비윤리적 행위, 각종 소송으로 얼룩진 학교현장은 교사의 성찰을 요구한다. 교육의 주체인 교사의 성찰 없이는 교육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기사제공 : 주간교육신문
 
 
 
 
네티즌 의견
전체 0   아이디 작성일
 
 
<기자수첩> 경쟁 속에서 행복한 학생들, 다행이다
상담의 실례와 방법(5) 학교상담에서 유용한 감정심리 탐구
오피니언 기사목록 보기
 
 사립 임원, 1천만원 횡령 ‘즉시..
 성범죄 혐의 교원 즉시 직위해제
 원격수업 이후 학습격차 커졌다
 교육과정 개정 ‘정치적 요인’ ..
 “쌍방향 원격수업 부실은 교사 ..
<교육광장> 교육의 정치적 중립..
“쌍방향 원격수업 부실은 교사 ..
교육과정 개정 ‘정치적 요인’ ..
[잠망경] 교원 감축, 부교육감은..
<교육칼럼> 코로나19 시대와 신..
 
회사소개 광고/제휴 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수집거부 공지사항 구독신청 기사제보 독자투고 관련교육기관
 

[주간교육신문사] 04034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7길16(서교동) 교평B/D 5층 Tel : (02)3142-3212~4 / Fax : (02)3142-6360  제호: 주간교육신문 등록번호:서울 아02648  등록일:2013년5월16일  간별: 주간     발행인 겸 편집인:이창호    청소년보호책임자:공춘식
총무국, 편집국(신문, 평론) 02-3142-3212 ~4

Copyright(c)2020 주간교육신문사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