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교육신문

활동중심의 식생활 교육과정 운영

임지윤 (인천 남동초등학교 영양교사)

Ⅰ. 운영의 개요

1. 운영의 목적

최근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식품산업의 발달로 인한 서구화된 식사 패턴은 아동들에게 외식 및 각종 패스트푸드의 섭취를 증가시켰다. 서구화된 식사 패턴은 아동 비만 등 각종 생활습관병의 유병률을 상승시키고 있어 성장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올바른 식습관 형성 교육의 중요성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식생활 교육과정의 운영 목적은 활동중심의 영양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올바른 식생활의 중요성에 대해 강한 동기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습득된 영양지식을 자신의 식생활에 적용함으로서 바른 식생활 습관을 실천화하며, 평생토록 자기 건강관리 및 올바른 식사선택 능력을 배양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2. 운영의 범위

가. 대상 : 인천남동초등학교 전교생 38학급 / 1036명

나. 기간 : 2010. 03. 01 - 2011. 02. 28

나. 내용

- 학교 급식을 살아있는 교재로 활용하여 다양한 체험형 영양 교육 활동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 학생들의 올바른 식생활 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편성ㆍ운영하며,

- 가정과 지역공동체와의 연계를 통하여 실천적이고 효과적인 영양 교육을 지원한다.

Ⅱ. 운영과제의 실천

1. 재량활동(영양수업) 및 학생 셀프(SELF) 식단제 운영

효과적인 영양교육을 위하여 영양 및 건강교육을 위한 재량활동시간을 학년별로 8～13차시 확보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건강 상태를 점검해 보고, 자신의 영양 습관 및 식생활을 개선할 수 있도록 주제를 선정하여 지도하였다.

또한 학교 급식에 수요자를 직접 참여시키고, 고른 영양섭취를 위한 학교급식 식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하여 영양교육 시간에 균형식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1일 꼬마영양사가 되어 식품의 종류와 역할을 고르게 접목하여 학교급식 식단을 구성해보도록 하였다. 반별로 우수 식단을 선정하고, 실제 학교급식 식단에 시행함으로서 학교급식 식단의 이해와 균형식을 직접 실천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였다.

재량활동을 이용한 영양교육을 너무 이론적인 내용에 치우치지 않고 실제적인 학습과 체험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급식실 견학 및 체험, 셀프식단 만들기, 안전한 식품선택을 위한 식품실험활동, 영양게임, 역할극, 토론 및 토의활동, 영양만점 간식 만들기 등 생생하고 체험적인 학습이 되도록 하였으며, 영양교육 교재로서 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 발행한 「통통이와 날씬이 건강교실」이라는 초등학생용 건강 프로그램의 내용을 바탕으로 단계 및 영역 차시를 본교 실정에 맞도록 수정 및 재구성하여 「남동 어린이의 영양ㆍ건강교실」을 발간 및 활용하였다.

<식단구성을 협의하는 학생들> <급식실 견학 및 체험학습>

2. 급식 후 남은 음식을 재활용한 「누룽지 데이」운영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과 함께 음식을 소중히 여기고, 남은 음식을 활용하는 환경ㆍ경제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자 ‘누룽지 데이’를 지정하였다. 이 날은 급식 후 배식되지 않은 채 남은 밥을 이용하여 누룽지를 만들고 이를 이용한 급식을 제공하거나 급식 우수반에 포상하였다. 계발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남은 밥을 이용한 음식 만들기 활동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3. 매월 1회「전통 음식의 날」운영을 통해 전통음식 체험기회 마련

우리 전통ㆍ절기 음식의 다양성 및 특이성과 우수성을 이해시키고 즐겨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월 1회 ‘전통 음식의 날’을 운영함으로써 우리 음식을 이용한 건강 식단 체험 기회를 제공하였다.

4. 계발활동 과학요리부 및 방학 중 아동요리교실 운영

계발활동 부서에 과학요리부(4학년)를 조직하여 우리 쌀을 이용한 음식을 만들어 보고 배추, 무, 파 등의 우리 농산물을 가공해 봄으로써 학생들이 우리 고유의 맛을 체험해 보고 우리 전통 음식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되새겨 보도록 하였다. 이와 동시에 조리활동으로 음식의 칼로리에 대한 이해와 균형식의 실천 등 식습관의 개선을 꾀하였으며, 조리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동기부여와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또한 직접 배운 쌀 요리를 알려주고 홍보하는 주민행사도 실시하였으며, 여름방학 중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의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건강요리교실을 실시하여 요리를 배우는 기회를 가져 요리와 영양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과학요리부 활동 모습> <과학요리부 주민행사 모습>

5.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벼농사 체험교실 운영

벼농사가 가능한 경작지를 일부 계약 임대하여 학부모와 아동들이 실제 못자리, 모내기, 김매기(피뽑기), 벼베기, 탈곡하기 등의 쌀의 전 생산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1년간 벼농사 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 벼농사 체험교실은 아침결식방지 및 쌀 중심의 식문화의 계승발전, 벼농사의 직접적이고 올바른 체험을 통하여 바른 식습관 형성을 꾀하기 위한 체험형 영양교육의 일환으로 실시하였다.

벼농사 체험교실 운영사례는 MBC, YTN 등의 방송국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도시학교에서 좀처럼 체험하기 힘든 벼농사 체험활동 내용의 일반화와 더불어 학교 및 각 가정에서의 시청을 통하여 우리 쌀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쌀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였다.

<어린농부 벼농사체험학습- 모내기 활동> <어린농부 벼농사체험학습- 추수 활동>

6. 다양한 행사를 통한 바른 식습관 교육

학생들이 영양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접하고, 올바른 식생활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바른 식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식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통하여 건강한 생활을 위한 올바른 식생활 정보를 알고 바른 식생활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며 실천 의지를 강화하기 위하여 각종 바른 식습관 관련 행사를 구안, 적용하였다.

7. 학부모 및 교직원 연수회 실시

학교급식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가정과 연계한 올바른 식습관 형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학부모 연수회를 실시하여 학교급식의 실제와 영양교육 현황을 소개하고 실제 학교급식에 1일 체험활동을 실시하여 조리실 견학 및 시식행사, 전통 음식 만들기 등의 영양교육 활동을 실시하여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였다.

또한 교원과 조리원을 대상으로 바른 식생활 교육, 영양 및 위생 교육, 안전 교육 등을 주제로 지속적인 연수를 실시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학교 급식에 대한 이해 증진, 영양과 건강에 대한 관심 고취는 물론 나아가 학생들의 영양ㆍ건강 지도에 실제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학부모 전통음식 체험 연수> <교직원 영양교육>

Ⅲ. 운영성과 및 기대효과

첫째, 활동중심의 영양교육의 전개는 학생들의 식생활습관에 대한 동기 유발 효과가 높아 자율적인 참여가 잘 이루어졌으며, 이를 통해 안전한 식품선택 및 올바른 식사습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내면화 형성에 기여하였다.

둘째, 학교급식을 살아있는 교재로 활용한 올바른 식습관 실천 활동은 개별적인 확인지도와 이론을 생활에 적용하여 실천화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식단구성에서 급식제공까지 전 과정에 걸친 학교급식 참여 활동은 수요자의 참여를 통하여 학교급식에 대한 이해와 만족도 증대 및 균형 있는 식습관에 대한 관심과 행동변화를 유도하였다.

셋째, 다양한 학부모 연수 및 학교급식 활동 참여는 학부모의 급식에 대한 이해 및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학교와 가정이 연계한 식생활교육으로 정착되어 올바른 식생활 습관 형성에 효과적인 인성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제공: 2011,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급식 연수회 「안전하고 질 높은 학교급식 제공방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