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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1. 들어가며

미래에 대한 논의가 차고 넘친다. 마치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가 열릴 듯하다. 알파고로 대표되는 인간을 넘어선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화두이다. 4차 산업혁명이 모든 사회적 의제의 서두를 장식한다.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을 밑자락으로 깔지 않은 모든 논의는 그 미래적 주도성을 의심받는다.

뭔가 바뀌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우리 사회를 주도해왔던 성장 중심의 근대적 담론들이 그 시효를 다하고 있음이 보인다. 특정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생산과 이윤의 극대화를 위한 경쟁과 분업, 규모의 효율성이 추구되던 근대 사회가 기울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십 수 년의 균질한 학교 교육을 통해서 표준화된 인재를 길러내는 근대사회에 최적화되어 우리 사회의 성장을 이끌었던 교육이 그 시효를 다했다는 것이다. 집단의 발전보다는 개인의 성장이 더 주목을 받는다. 질서와 규율, 경쟁, 결과적 선발이라는 교육의 과정과 목표가 창의와 역동, 협력, 과정적 성장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9월호에 게재됨>

*이 글은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외 3개의 교육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코로나로 미리 온 미래교육과 학교의 역할 교육 4개 단체 공동포럼’(2020. 4. 23)의 토론문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