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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교육은 행복의 의미를 일깨우는 과정이다
기사입력 2020-10-23 오전 10:53:00 | 최종수정 2020-10-23 오전 10:53:42   

전재학 인천세원고등학교 교감

 

예나 지금이나 한국인에게는 한결같은 교육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다. 그것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만 하면 성공적인 삶이 보장되고 아이들은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학부모들은 소위 SKY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 온갖 입시지옥의 과정을 견뎌내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도록 아이들을 다그치고 있다. 그뿐이랴. 아이들에게 사교육에 몰입시키는 소위 사교육 공화국을 만든 관계로 아이들의 삶에는 쉼이 없다. 한마디로 청소년에게 공부를 강요하며 난리를 치는 모습은 사무엘 베게트의 소설 고도를 기다리며를 연상하게 한다. 그러나 고도라는 사람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것처럼 현실은 그러한 생각과 충분히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최근 S대 졸업생의 취업률이 50%도 안 되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꿈이 무엇인가?”라고 물으면없다거나 꿈을 꾸지 않았다고 답한다. , 자신들이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모르거나 또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학생들이 많다. 그들은 부모가 원하는 삶을 살기에도 너무 바쁘다.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그것에 대해 생각할 시간도 없이 학창시절을 시험 준비에 매몰되어 정신없이 보낸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자존감이 형성될 리 없고 생각능력도 부족하다. 그러니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내내 미루며 살게 된다. 이렇게 자신의 삶을 스스로 당당하게 개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행복하지도 않으며 자기 삶의 주인이 되지도 못한다. 이는 바로 민주시민으로서의 건강한 비판의식도 키우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행복으로 이어지는 성공적인 삶이란 어떤 것인가? 과거의 학부모들은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성공이고 행복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바꿔야 한다. 그렇게 부모의 생각이 바뀌면 아이들은 행복해 질 수 있다. 교육에 대해 열린 마음과 자유로운 생각을 하고 있는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는 창의적이고 진취적일 수밖에 없다. 그럼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그것은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의지하지 않고 자기의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려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재미있고 즐거운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여기엔 주변에 대한 호기심과 관찰을 통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관심 분야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찍이 영국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드는 호기심 않은 어린이를 두고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학부모들이 진정으로 걱정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기 자녀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느냐 못하느냐가 아니라 자기 삶을 자율적으로 개척해나갈 수 있는 생각능력이 있느냐 없느냐이다. 자녀들이 재미있어야 하고 즐거워하는 일들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자녀들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다. 또한 일반학교에 가야 한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결국 교육은 아이들의 신체를 건강하게 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불어넣어주고, 꿈을 꾸게 하며 더 넓은 시야를 갖게 하고, 좋은 습관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생활 속의 일들을 스스로 경험하게 하여 판단력과 책임감을 길러주는 것이어야 한다.

최근 어느 SKY 대학생은 다시금 학벌주의를 주장하고 나섰다. 무수히 고생하여 명문대에 입학했으니 합당한 대우를 해달라는 것이다. 참으로 고질적인 우리 교육의 병폐다. 젊어서 한때의 성적이 평생을 좌우할 만큼 실력을 보장하는가? 이제 교육의 목표는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 교육은 아이들의 환경과 특성을 살펴 그의 마음을 잘 보살펴주면 공부는 어느 때든지 스스로 알아서 한다. 그러므로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아이들에게 행복과 건강한 즐거움을 누리며 살게 하는 것이고 따라서 교육은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을까를 가르치는 것이어야 한다.

기사제공 : 주간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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