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청, 승진 앞둔 여교사 성추행 교장 투서 제출
최근 인천시내 한 여교사가 일부 학교장들이 승진을 앞둔 여교사들을 대상으로 성추행을 일삼고 있다는 내용의 투서를 제출, 교육당국 투서를 가지고 조사에 나서고 있으나 익명 제출해 진상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여교사로 보이는 익명의 투서자가 인천지역 일부 학교장들이 ‘승진을 앞둔 여교사들을 성추행한다’는 내용의 투서를 시교육청 앞으로 2차례나 제출, 교육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현재 투서자가 익명으로 제보해 무엇을, 어떻게, 왜 등에 대해서만 알고 있을 뿐 누가, 언제, 어디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진상을 파악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또 투서자가 보낸 우편 겉표지 우표 수입인지가 부평구로 찍혀 있는 것이 유일한 단서이지만 투서자 신분을 밝히는 데 정확성 여부가 명확하지 않아 조사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일단 지역 내 모든 학교를 이번 사건의 대상으로 보고 여러 가지 통로로 정보 수집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또 앞으로 진행되는 감사를 비롯해 각종 교장 및 교감 회의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질 때 엄중 문책하겠다는 경고와 다양한 교육 등으로 철저히 각인시킬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제보가 익명의 우편으로 제출돼 어느 학교에서 어떤 교장이 그랬는지는 등에 대해 알 수 없는 것이 아쉽다”며 “앞으로 다양한 경로로 정보를 수집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떠한 이유를 불문하고 이 사실이 밝혀질 때 해당 학교장이 중징계를 모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지난달 10일 인천의 한 여교사가 “일부 관리자(교장)들이 여교사들에게 근무성적을 매긴다며 술자리를 요구하고 노래방에서 껴안기, 무릎에 손 올리기 등 성추행은 물론 승진 예정 여교사들에게 개인 애경사 등에 동행할 것과 심지어 하룻밤을 보내야 하는 출장에도 같이 가기를 은근히 요구한다”는 내용의 투서를 시교육청에 두 차례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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