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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좋은 시> 그 아득히 먼
기사입력 2021-12-24 오전 10:20:00 | 최종수정 2021-12-24 10:20   

 

차갑부

 

서화벌 갈대 쓸어 우뚝 세운 배움터에

고을마다 일천 건아 책보 메고 모여들어

공차기, 자치기 놀이에 운동장이 좁디좁다

 

볏짚 엮어 지붕 올린 골방 같은 교실에서

개구쟁이 글 읽을 제 처마 끝 참새들이

용마루 오르내리며 번호대로 글 읽는다

 

투박한 종소리에 중간놀이 시작되고

드넓은 운동장에 아이들이 가득 차면

이뿐이의 무용을 따라 종달새도 춤을 춘다

 

군 지정 연구학교, 장학사 나리 시찰 올 제

기름 치고 초칠 하여 복도가 거울 되니

나리님 피식 웃으며 엄지 치켜세운다

 

 

<차갑부 프로필>

· 충북 옥천 출생

· 고려대학교 대학원 졸업

· 명지전문대학 청소년교육복지과 교수 역임

· 저서 「평생학습자본의 인문학적 통찰」 외

 

기사제공 : 주간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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