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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고교학점제 보완을 위한 전문가 협의체를 꾸리고, 고1 공통과목 성취평가제(절대평가) 시행 등 세부사항 논의를 시작했다.

교육부(장관 이주호)는 고교학점제 보완 방안 마련을 위해 시도교육청, 대학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14일 제1차 회의를 가졌다. 지난 1월 부총리-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고교학점제 및 성취평가제와 관련하여 시도교육청?대학 등과 긴밀히 논의하여 보완 방안을 확정하기로 협의, 이에 따라 교육부는 ▲교육부 1명 ▲시도교육청 및 시도교육감협의회 6명 ▲대학 입학관계자 및 대교협 4명 ▲교육 전문가 4명 ▲교원 2명 등 17명으로 고교학점제 보완 방안마련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번 첫 회의에서는 ‘대학·고교에서 바라보는 고교학점제 및 성취평가제’라는 주제로 고교학점제 및 성취평가제운영 현황, 현장의 요청사항 등을 공유하고 향후 논의할 쟁점들을 정리했다. 지난 14일부터 본격 가동된 협의체는 앞으로 평가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고 교원의 성취평가 역량 강화 방안과 성취평가제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점검·관리 방안을 논의, 성취평가제 적용 범위 및 방법, 과목 이수제 도입에 따른 세부 운영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모색했다.

교육계에서는 전반적으로 세부사항에 대한 추가 논의와 학교 현장의 준비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자면 현재 성취평가와 9등급 상대평가를 병행하는 1학년 공통과목을 성취평가제로 전면 전환할지 등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는 등 쟁점 정리가 필요하다.

이날 논의에서 시도교육청 측은 성취평가제 안착을 위한 지원이 중요하며 특히 학교 및 교원의 성취평가제 운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연수가 필요하다고 언급, 대학 관계자들은 성취평가제 취지에 공감, 성취평가 결과를 대학입시에서 제대로 활용하려면 다양한 전형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전문가들은 교육의 본질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평가 방식에 대해 검토해야 하며, 성취평가 결과에 대한 점검?관리 체계를 통해 성취평가제의 신뢰성·공정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교육부는 협의체의 집중 논의 결과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중에 '고교학점제 보완 방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오승걸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고교학점제 및 성취평가제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관심이 큰 만큼 시도교육청?대학 등과 충분한 소통과 논의를 거치되, 조속히 보완 방안이 확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교학점제는 고교생이 진로·적성에 맞는 과목을 골라 듣고 일정 수준 이상의 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현재 일부 고교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2025학년도부터 학교 현장에 전면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