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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 있는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다른 반 여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투신했다.

경찰은 17일 오전 10시 반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중학교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여학생 한 명이 흉기에 목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흉기를 휘두른 남학생은 범행 직후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

지난 16일 여학생이 강남구 역삼동 한 고층 빌딩에서 투신한 것을 시작으로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A(14) 양이 추락해 숨져. 5일간 3번째 투신.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195명으로, 하루 평균 36.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여기서 10~30대 젊은 층 사망원인 1위 자살.

한국의 자살률은 20년째 OECD 국가 중 부동의 1위. 특히 10대와 20대 자살률 크게 증가.

한 연구에 의하면 ‘자살을 생각해 봤다’가 남학생의 50.2%, 여학생의 66.1%에 이르기도.

10대는 발달적 과도기로서 급격한 기분 변화와 우울감, 자아 정체성 미숙으로 자기 확신이나 통제력 부족 등 자살 충동을 초래하기 쉬운 시기. 여기에 현대 사회가 만들어 낸 가정과 학교 현장 문제들이 자살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 한국사회 부정적 문제는 자살로 발현되는 것.

과연 우리 사회는 아이들이 자라기에 안전한지, 행복한 사회인지 경각심 가져야.

옛말 한마디: 죽음에는 편작(扁鵲)도 할 수 없다
: 천하의 명의라도 죽는 사람은 어찌할 수 없다는 뜻으로, 죽음에 대하여 사람이 무력함을 이르는 말.

(편작(扁鵲) : 중국 전국시대 의학자. 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