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학교 급식실 조리종사원의 생명·신체 보호를 위해 금년부터 2027년까지 급식실 환기시설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급식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조리흄 제거 등 학교 급식 현장의 꾸준한 급식실 조리 환경 개선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이다. 조리흄은 기름을 사용해 튀김, 볶음, 구이 등의 요리를 할 때 생성되는 물질로,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 물질이 섞여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조리흄에 많이 노출될수록 폐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의 ‘단체급식시설 환기에 관한 기술지침’은 층고와 면적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신설 사업 및 증·개축 사업에 적용되지만, 기존 학교 급식실은 층고 부족, 면풍속 증가, 덕트사이즈 증가 등 어려움이 있어 지침을 적용하지 못한 학교가 많은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2023년 겨울방학 중, 기술지침 기준 환기량 50% 미만인 학교와 강제급기구가 설치된 학교, 유·수증기 분리 학교 등 44개 학교에 대해 환기시설 개선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이 학교들의 성능개선 사항을 확인해 기존 급식실에 적용 가능한 ‘서울형 급식실 환기시설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주요 추진계획은 공·사립 학교 총 1,036교에 약 3,8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선정기준은 급식실의 사용 연수, 급식 인원, 조리 종사원 수 및 예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선정한다. 이에 따라 급식실이 지하에 있는 학교는, 지상에 급식실을 증축하거나 유휴교실 등을 활용해 급식실을 지상으로 옮기고, 지상급식실도 사용연수가 18년 이상 된 경우는 건축·전기 등을 포함한 내부 전체 개선, 18년 미만인 경우는 후드, 송풍기, 덕트 등 환기시설만 교체하는 부분 개선 방법을 시행한다.
조희연 교육감은,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을 통하여 조리종사원의 폐질환 예방 등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2월 폐암 사망 학교급식 조리종사원의 산업재해 인정되고, 올해 상반기에 발표된 17개 시·도교육청의 학교 급식 종사자 건강검진 결과 28% 가량이 폐 결절 등 각종 폐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각 시·도교육청은 학교급식종사자를 위한 대책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6월 공립학교 474개교를 대상으로 948억원의 예산을 들여 급식실 업무환경 개선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경기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교육장 성정현
충북 청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손기준
경북 청도교육지원청 교육장 이동재
전북 정읍교육지원청 교육장 최금희
지방학교 경남 창연 유어초 교장 임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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