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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에 늘봄학교를 전면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이를 시행하려면 교사 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권고가 나왔다. 늘봄 전담 교사 배치와 학교 내 늘봄 전담실 설치도 함께 주문했다.

교육부의 미래교육돌봄연구회(연구회)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교육부 주최로 열린 '늘봄학교 발전방안 논의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권고문을 공개한다.

연구회는 학계·현장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지난 5개월 간 토론회와 간담회 등을 열어 권고문을 마련했다.

연구회는 먼저 늘봄학교 운영 지원체계를 확실하게 구축해 교사들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장 교사들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교 현장 전문가의 부담만 가중한다면 늘봄학교 도입은 의미가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늘봄학교 운영에 필요한 별도의 전담조직 신설도 제안했다. 연구회는 시·도 교육청에는 '늘봄학교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각 학교에는 기존 교원을 늘봄학교 행정 업무에서 분리하는 '늘봄학교 전담실'을 설치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담실에는 기존 교원 중 전환 배치 희망자·퇴직 교원 등으로 늘봄학교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이들은 개방형 직위제·계약제로 채용하는 것을 제안했다. 교원이 늘봄학교 업무를 담당하는 형태가 돼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연구회는 이외에도 늘봄학교 인력을 확충하고 돌봄 전담사에 대한 처우 개선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이날 토론회 의견을 수렴해 내년 늘봄학교 운영계획을 12월 발표할 예정이다.